[신간] 집단지성 27명의 역작..희망 변곡점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

김정태 기자 승인 2020.12.18 20:13 의견 0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집단지성 27인의 성찰과 전망)' [자료=한울]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의 키워드는 거리(Distance), 디지털(digital), 격차(differential)의 4D라고 할 수 있다.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지속 가능하기 위해서는 사람들(People), 공원(Park), 평화(Peace), 번영(Prosperity)의 4P가 중요하다"

이영한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부 교수가 공저 '포스트 코로나 대한민국(집단지성 27인의 성찰과 전망)'에서 설파한 내용 중 일부다. 이 책은 각계 대표 학자 27명이 모여 ‘포스트 코로나’를 주제로 약 6개월 동안 각각 코로나 사태의 추이를 살피고 분석한 결과다.

모든 필자는 이 위기를 딛고 더 나은 대한민국으로 나아가자는 의지, 청년들에게 지속 가능한 세상을 물려주고 싶다는 뜻을 모았다.

표학길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명예교수는 이 책에서 '코로나19 이후 한국경제의 진로'에 대한 진단을 내놨다. 표 교수는 "한국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경로를 모색한다면 현재 성안된 공공부문 중심의 한국형 뉴딜정책은 민간부문 중심의 뉴딜정책으로 대폭 수정·보완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공공부문 투자 위주로 민간부문 투자가 구축(crowd out)되는 정책 구조로는 코로나 이후 한국 경제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책은 총론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방역성과 평가 ▲방역과 치료 ▲문화와 교육 ▲사회와 환경 ▲경제와 IT ▲외교와 남북 ▲가족과 집 등 총 8부로 구성됐다. 집필진이 쓴 27개의 원고를 주제별로 2~4개씩 묶어 각 장을 편성했다.

집필위원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인류의 고질적 병증, 은폐된 탐욕증, 정신병적인 분열증 등이 고스란히 스캔 되고 있다"며 "책은 인류가 위기를 이겨내 왔으며, 이겨낼 수 있다는 작은 응답"이라고 했다.

신곡에서 단테가 지옥계에서 분열자, 도둑, 탐관오리, 배신자들의 처첨한 군상을 보고 절규했다가 연옥계에서 참회의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천상계로 갈 수 있었다. 필자들은 "코로나 팬데믹이 그런 변곡점이기를 희망한다"고 '서문'에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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