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밤하늘 볼거리 풍성..14일 쌍둥이자리 유성우·21일 목성-토성 근접

김샛별 기자 승인 2020.12.09 02:00 의견 0
지난 2017년 경북 영천시 보현산천문대에서 관측된 쌍둥이자리 유성우. (자료=한국천문연구원)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연말을 앞둔 겨울 밤하늘에 볼거리가 가득 펼쳐진다. 오는 14일에는 쌍둥이자리 유성우를, 21일에는 목성과 토성이 중세 이후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9일 한국천문연구원과 천문학계에 따르면 올해 쌍둥이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는 14일 오전 9시50분이다. 최대 별똥별 예상 수는 시간당 150개다. 극대기가 낮이어서 극대기 관측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전날 밤부터 이날 밤까지 그믐달이어서 어둡기 때문에 별똥별 관측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우는 소행성이나 혜성이 태양 인력에 의해 부서지면서 우주공간에 뿌려놓은 모래나 자갈 크기의 부스러기가 지구 공전궤도와 만났을 때 대기권으로 빨려들어 불타면서 별똥별을 뿌리는 현상이다.

쌍둥이자리를 중심으로 유성우가 발생하기 때문에 이름 붙여진 쌍둥이자리 유성우는 소행성 '3200 페톤'이 태양의 중력에 의해 부서지고 그 잔해가 남은 지역을 지구가 통과하면서 나타나는 유성우다.

유성우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주변이 넓고 인공 불빛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이다. 주변이 어두울수록 더 많은 유성우를 볼 수 있다. 망원경으로 보게 되면 시야가 좁아지기 때문에 맨눈으로 보는 것이 좋다.

21일 밤에는 남서쪽 하늘에서 목성과 토성이 보름달 지름보다 가까이 접근한 모습을 볼 수 있다.

목성과 토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0.1도 이내로 가까이 접근하게 된다. 이날 전후 3~4일간 두 행성이 가까이 접근한 모습을 관측할 수 있다.

목성과 토성은 여름 이후 계속해서 서로 접근하고 있다. 두 행성이 나란히 정렬하는 현상은 20년에 한번 정도로 일어난다.

목성과 토성이 이번처럼 합쳐져 보일 정도로 접근한 것은 1226년 3월 4일 이후 처음이다. 망원경 관측 시에는 두 행성은 물론 목성과 토성에 딸린 위성들을 한 시야에서 관측할 수 있다고 미국 라이스대학 측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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