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 동물 '이동 패턴' 변화는 "현재 진행형"..'생태계 파괴' 피해 가능성

이성주 기자 승인 2020.11.24 17:59 | 최종 수정 2020.11.25 08:39 의견 0
연구원들은 독수리의 움직임을 추적하기 위해 태그를 부착 한 후 독수리를 방출했다. (자료=나사·Bryan Bedrosian·Teton Raptor Center)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가운데 북극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얼음이 녹아내리고 풀이 자라나는 변화 속에서 기존 북극 동물들은 생존 위기까지 겪고 있는 상태. 최근 나사(NASA·미 항공우주국)는 이러한 환경 변화에 따라 북극 동물들의 이동 패턴도 다양하게 변화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 데이터 분석 통해 연구..신속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이동 패턴

이번 연구는 11월 사이언스 지를 통해 발표됐다. 북극에서 종과 개체군에 따른 다양한 이동 패턴 변화가 발생했다는 것. 연구진은 나사의 온도, 강우, 강설량 및 지형 데이터와 함께 지난 1991년부터 현재까지 100종의 동물을 추적해 만든 연구 데이터 모음을 분석했다.

콜럼버스 오하이오 주립 대학 교수이자 환경 공학자 길 보더는 "“북극은 기후 변화는 더 극단적인 징후를 보인다. 해빙이 줄어들고 강우와 강설량이 변하고 있다. 또 북극 툰드라가 일부 지역에서는 녹색으로 변하고 다른 곳에서는 갈색으로 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극 동물은 이러한 변화에 반응하고 있다. 신속하지만 동일하지 않은 반응들이다"라고 전하고 있다.

북극 동물의 이동은 다양한 종과 개체군이 먹이, 적절한 온도에 따라 다르게 나타난다. 또 새끼를 짝짓기하고 키울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해 이동하기 때문에 계절성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 전체 생태계 휘청..혜택과 피해 입는 개체 다르게 나타날 것

연구진은 북극 동물 이동 패턴이 변화하는 것은 전체 생태계를 파괴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변화가 다양한 동물 종, 개체군 또는 개인에게 유익하거나 해를 끼칠 것인지 여부는 확실히 알지 못하나 생태계 영향은 피할 수 없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일부 종, 개인 및 개체군이 기후 변화로 혜택을 받고 다른 종은 기후 변화로 인해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또한 전반적으로 포식자와 그들이 먹이를 사냥하는 먹이 사이 이동 패턴의 불일치가 야기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했다. 보더 교수는 이에 재해 "더욱 긴밀하게 조율되어야 하는 생태계가 무너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나사는 "이동 패턴 불일치 영향을 확인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포식자 종과 먹이 종 등 여러 집단을 계속 모니터링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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