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달 무인탐사선 창어5호 발사 성공..달 샘플 채취 후 복귀 임무 수행
김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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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1.24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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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달 탐사선 창어5호를 실은 창정5호가 중국 하이난 원창 우주 발사장에서 발사되고 있다. (자료=중국국가항천국)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달 표면의 암석 등을 채취하고 복귀하는 임무를 맡은 중국의 달 무인탐사선 창어 5호가 성공적으로 발사됐다.
24일 인민일보와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창어 5호는 이날 오전 4시30분(현지시간) 하이난성 원창 우주발사장에서 최신 운반로켓 창정5호 야오-5에 실린 채 발사돼 궤도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창어 5호는 발사된 지 2200초 후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와 달 사이 이동궤도에 진입했다. 중국 최초로 달 표면 샘플을 채취해 지구로 복귀하는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지구 출발부터 귀환까지는 23일이 걸릴 예정이다.
달 샘플 채취 후 지구 복귀 임무는 1960~1970년대 미국과 구소련 이후 40여년 만이다. 창어 5호가 임무 수행에 성공하면 중국은 달의 토양을 지구로 가져오는 세번째 국가가 된다.
창어5호는 지구에서 육안으로도 보이는 달 북서부 '폭풍우의 바다'에 착륙할 예정이다. 이곳은 인류가 지금까지 탐사한 적이 없는 용암 평원이다.
이후 로봇을 이용해 이틀간 약 2kg의 샘플을 수집할 예정이다. 과거 구소련이 세차례에 걸쳐 330g의 흙을 가져온 것과 비교된다. 구소련 탐사선과 달리 창어 5호가 달에서 재이륙 후 지구에서 38만km 떨어진 달 궤도에서 궤도 모듈과 도킹하는 방식을 쓴다. 이때문에 필요한 연료량이 줄었고 그만큼 샘플을 더 실을 수 있게 됐다.
중국 과학자들은 해당 지역 암석·토양이 기존에 채취된 샘플보다 짧은 37억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추정된다. 달의 화산활동 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창어5호 캡슐은 이후 초속 11km로 이동 후 지구 대기권에 재진입할 예정이다.
중국의 달 탐사는 올해로 13년째를 맞았다. 지난 2007년과 2010년에 각각 궤도선을 보낸 것을 시작으로 2013년에는 처음으로 달 착륙선을 보냈다. 지난해 1월엔 인류 최초로 창어 4호 탐사선을 달 뒷면에 착륙시켰다.
후속 달 탐사선 발사계획도 갖고 있다. 창어 6호는 로봇을 이용한 달 샘플 채취, 창어 7호는 포괄적인 달 탐사 임무를 각각 수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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