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겨울 밤하늘 수놓는 사자자리 유성우..17일 밤 8시 '우주쇼' 절정 이룰 듯

김샛별 기자 승인 2020.11.16 17:51 | 최종 수정 2020.11.16 18:14 의견 0
지난 2017년 11월 영국 켄트 지방에서 관측된 사자자리 유성우. (자료=미국유성협회)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오는 17일 밤(한국시간) 사자자리(레오니드) 유성우 우주쇼가 하늘을 수놓는다.

16일 미국유성협회와 한국천문연구원 등에 따르면 올해는 시간당 약 10~15개 유성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에서는 오는 17일 오후 8시쯤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달도 초승달이어서 맨눈으로 관측하기에 좋다.

유성우는 혜성이 지나간 지점을 태양을 도는 지구가 지나칠 때 혜성의 잔해들이 지구 대기권으로 빨려 들어와 타게 되는 현상이다. 유성우는 대기와 충돌할 때 같은 방향의 유성들이 한 지점에서 방사돼 나오는 것처럼 보이는 복사점이 있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복사점이 사자자리에 있기 때문에 이러한 이름을 갖게 됐다.

레오니드 유성우의 모혜성인 템펠-터틀 혜성은 33.3년을 주기로 태양을 공전한다. 매년 혜성 궤도와 겹치는 11월 17일과 18일을 전후해 발생한다. 평소 시간당 10~15개의 별똥별이 떨어지지만 33년을 주기로 시간당 수백에서 수십만개의 유성이 떨어진다.

유성우를 관측하기 좋은 곳은 깜깜하고 맑은 밤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주위에 높은 건물이나 산이 없는 사방이 트여있는 곳을 추천한다. 월령과 월출몰 시간 등을 확인해 밤하늘이 어두운 시점을 골라 관측하는 것이 좋다.

많은 수의 유성을 보고 싶다면 복사점만 보기보다 복사점에서 30도가량 떨어진 곳이 좋다. 일반적으로는 하늘의 중앙, 머리 꼭대기인 천정을 넓은 시야로 바라보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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