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최대 B2C 한국식품 1000종 입점..농식품부, '티몰 한국관' 연말 마케팅

김정태 기자 승인 2020.11.09 19:49 | 최종 수정 2020.11.22 00:16 의견 0
중국 티몰 홈페이지 첫 화면 캡쳐 (자료=중국 티몰)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티몰(T-Mall)에 ‘한국식품, 국가관’이 개설됐다. 농식품부는 올해 연말까지 티몰 입점 품목을 현재보다 2배인 1000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티몰은 중국내 1위 온라인(B2C) 플랫폼으로 8억명 이상이 활성 사용자이다. 연매출은 지난해 기준으로 544조원에 달한다.

■ 한국식품 직구 매출액 올해 8개월간 716% 급증세

9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중국시장 전자상거래 수입 규모는 지난 5년간 평균 31%의 높은 성장세를 타고 있다.

이 중 지난 8월까지 티몰의 한국식품 전체 매출액은 2019년 805억원에서 올해 1340억으로 66.4% 증가했다. 또 같은 기간 티몰의 한국식품 직구(보세구) 매출액은 2019년 30억원에서 올해 245억원으로 716% 급증했다.

앞서 농식품부는 중국에서 한국식품 ’보관창고 및 냉장운송‘을 지원하고 있는 ’aT 칭다오물류센타‘에 소포장 배송시스템을 구축했다. 티몰이 지정한 전문운영대행사를 통해 주문부터 결제·배송·재고관리·고객관리 등 사후관리까지 일원화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다.

또한 국가 브랜드를 활용해 국가관에 입점한 상품들에 대해서는 중국 소비자들이 믿고 구매할 수 있도록 입점 품목 관리 및 공동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GAP(농산물우수관리)인증,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HACCP), 글로벌 인증 획득 업체를 중심으로 입점을 지원한다. ’한국식품 국가관=안전·안심식품’으로 인식될 수 있도록 안전성 관리 및 인지도 제고를 위한 홍보도 강화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김종구 식품산업정책관은 "티몰 한국식품관 개설을 계기로 국내 농식품 기업의 온라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시대에 수출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 정책도 온라인·비대면의 혁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농식품부, 한국식품 구매 경험 소비자 200만명에 혜택

농식품부는 광군제 등 중국의 대표적인 쇼핑 축제를 겨냥한 공동 마케팅도 대폭 확대한다.

매년 11월 11일 개최되는 중국의 대표적인 온라인 쇼핑 축제인 광군제는 세계 글로벌 기업들이 14억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치열한 마케팅이 펼쳐진다. 광군제 매출은 지난 2009년 5400만위안(약 89억원)에서 2019년 2684억위안(약 48조), 2020년 55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농식품부는 올해 광군제에 직접 참가해 ’광군제 특수‘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광군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 쌍12절(12월 12일)·춘절(연말·연시)까지 주요 소비 시즌과 연계해 본격적인 온라인 판촉을 추진한다.

구체적으로는 광군제 당일 판매를 극대화하기 위해 한국식품을 구매했던 경험이 있는 소비자 200만명을 대상으로 ’할인쿠폰·경품증정·더블포인트·무료배송‘을 지원한다.

한국관에 처음 입점 판매하는 ’샤인머스켓 포도·6년근홍삼·유제품·장류·영유아식품‘을 중점 판매 품목으로 선정해 소비자와의 접점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특히 중국내 영향력이 있는 왕홍(파워인플루언서)과 소비자가 상품에 대해 서로 소통하는 ’모바일 생방송 판촉‘을 추진, 매출 및 홍보의 효과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국 네티즌 30%가 매일 모바일 생방송을 시청하고 있다"면서 "50%는 생방송을 보면서 유명인이 추천하는 제품을 구매하는 게 현지 추세"라고 전했다.

일례로 지난 5월 유자차 왕홍 라이브 판촉 결과, 방송 시작 1분 20초만에 5만병 완판되면서 6억3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한편 티몰 입점품목은 현재 파프리카·샤인머스켓포도·신선우유·홍삼 등 신선농산물 및 조제분유·장류·영유아식품·주류·면류 등 가공식품 전반에서 약 500여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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