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간편결제 방식 지출 집중"..핀테크 비중 1월 52%→9월 61% 확대

김정태 기자 승인 2020.11.04 16:46 의견 0
간편결제 중 핀테크 기업 비중은 지난 1월 52.6%에서 9월 현재 61.5%로 크게 확대됐다. (자료=한국은행)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결제가 지난해보다 17% 증가했다.더불어 핀테크 기업 비중도 급증했다. 반면에 플라스틱 카드 결제 규모는 6% 가까이 줄었다.

온라인 쇼핑몰 결제 같은 비대면 거래뿐만 아니라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 없이 모바일 기기 등으로 한 결제도 증가 추세다.

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내 지급결제 동향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일평균 비대면 결제 규모는 8330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 늘었다.

같은 기간 대면 결제(일평균 1조4090억원)는 3.7% 감소했다. 대면 결제 중에서도 스마트폰 같은 모바일 기기 결제는 18% 늘었으나 실물 플라스틱 카드 결제는 5.6% 줄었다.

모바일기기 결제(일평균 1조원) 가운데 간편결제 비중은 1월 32.4%에서 9월 39.0%로 점차 커졌다. 간편결제 중 핀테크(금융기술) 기업의 비중은 지난 1월 52.6%보다 9월 현재 61.5%로 크게 확대됐다.

전체 카드 이용 규모(일평균 2조5000억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비 활동이 위축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느는 데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증가 폭(+6.3%)의 5분의 1 수준이다.

신용카드(+0.2%)와 체크카드(+2.4%) 증가세는 둔화했지만, 선불카드(+770.6%)는 긴급재난지원금을 담아 쓴 영향으로 대폭 늘었다.

개인의 신용카드 사용 규모를 보면 1∼9월 전자상거래(+24.1%), 자동차(+21.9%), 보험(+14.6%) 등의 업종에서는 늘었지만, 여행(-66.0%), 교육(-16.9%), 오락·문화(-12.7%) 등에서는 확연히 줄었다.

지역별로는 수도권(+5.8%)을 제외한 모든 지역의 이용 규모가 작년보다 줄었다. 수도권에 소재한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를 제외할 경우 수도권에서의 개인 신용카드 이용 규모 증가 폭도 0.1%에 그쳤다.

소액결제망을 통한 계좌이체 금액(일평균 70조9000억원)은 비대면 결제 선호, 주식 투자 자금 유입 등으로 작년보다 17.9% 급증했다.

어음·수표 결제금액은 일평균 17조8000억원으로, 작년보다 4.4% 늘었다. 지난해 13.7%나 줄었다가 증가세로 돌아섰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재확산됐던 8월 이후 국내 소비 지출은 다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만 비대면·간편결제 방식으로 지출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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