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상위 유튜버 연봉 1억1000만원 수준..유아 관련 콘텐츠가 대세

김지성 기자 승인 2020.10.07 17:57 의견 0
한 네티즌이 유튜브를 이용하고 있다. (자료=Unsplash)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청소년이 꿈꾸는 미래 직업 가운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튜버는 얼마나 많은 수익을 창출할까?

수십만 명의 구독자를 확보한 유명 유튜버들이 지난해 국세청에 신고한 월수입은 평균 933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직장인 평균 월급이 303만 원인 것을 감안하면 3배 이상의 수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통계는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1인 미디어 창작자'(유튜버) 신규 등록 현황과 2019년 하반기 수입 신고 현황에 따른 것이다.

지난해 국세청에 수입을 신고한 유튜버는 총 330명이다. 이들이 지난해 하반기(7~12월) 신고한 수입은 184억 9000만 원이었다. 유튜버 1인당 월 평균액으로 따지면 933만 8000원이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연 1억 1200만 원이다.

이러한 수치는 국세청이 2019년 9월부터 유튜버 같은 신종사업에 대한 업종코드를 신설한 뒤 처음 공개한 수입 규모다.

■ 구글 광고 수익보다는 PPL이나 별도 출연료

해당 유튜버들의 수익구조를 보면 구글로부터 받는 광고 분배 수익료 보다는 개별로 진행한 뒷광고나 PPL이 주요 수입원이었다.

유튜버들은 영상 콘텐츠 조회 수, 중간 광고 삽입 등을 통해 2019년 하반기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은 73억 5000만 원이었다. 전체 수입에서 40% 수준이다. 매월로 따지면 371만 원 수준이다.

반면, PPL과 출연료 등 기타 수익은 114억 4000만 원으로 월평균으로 하면 562만 원이다. 구글에서 정산받는 광고 수익보다도 191만 원가량 더 많은 것.

왜 유명 유튜버들이 뒷광고의 유혹에 넘어갈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준다.

■ 최고 수익은 연 85억 원. 유아동 콘텐츠 중심

10억 원대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유튜버는 대부분 유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었다.

장난감과 간식 리뷰 등을 주요 콘텐츠로 하는 '서은이야기'(751만명)는 유튜버 가운데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해당 채널은 연간 85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어 마카롱, 젤리 등 음식 리뷰 채널인 'Jane ASMR'는 57억여 원, 어린이 장난감·놀이 리뷰 채널인 토이몽TV는 43억여 원의 수익을 내는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에도 장난감 놀이 리뷰를 하는 ‘소닉토이’, 놀이 체험 리뷰를 하는 ‘MariAndKinds', 장난감 간식 리뷰를 하는 ’보람튜브‘ 등이 연 20억 원을 넘나드는 매출을 기록하고 있었다.

■ 전체 유튜브 평균은 6400만 원 수준

한편 지난해 발간된 한국노동연구원의 ‘미래의 직업 프리랜서 보고서’에 따르면 영상 크리에이터들의 월평균 소득은 536만 원이었다. 주업이 아닌 부업으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는 크리에이터는 333만 원으로 조사됐다.

연봉으로 환산하면 각각 6432만원과 3996만원이었다. 이들 중 주업 크리에이터들은 방송 활동을 시작하면서 소득이 약 1.8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월 5만 원부터 월 5000만 원까지 크리에이터 간 소득 격차가 커서 높은 소득을 올리는 일부 크리에이터가 전체 평균을 높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