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보는 미래] 머리카락 보다 얇은 건전지?..초박형 축전지 국내연구진 첫 개발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9.24 12:17 | 최종 수정 2020.09.25 17:48 의견 0
김진호 화백 jinnosi@hanmail.net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머리카락 두께보다도 얇은 형태의 축전지를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합니다.

이 축전지는 1000번 넘게 구기고 충전과 방전을 거듭해도 성능이 유지되는 등 유연성까지 갖추고 있어 향후 다양한 곳에 쓰일 것으로 보입니다. 일례로 피부에 붙여 생체신호를 읽어내는 웨어러블 부품이나 가깝게는 보청기와 같은 기기에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해당 기술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신물질과학전공 이성원 교수 연구팀이 개발했는데요. 연구진은 딱딱한 기존 배터리 대신 축전기를 0.1mm 이하 초박막 형태로 제작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연구진이 완성한 초박형 축전지는 두께 23μm(마이크로미터), 단위 면적당 저장용량은 7.91밀리패럿(mF/㎠)입니다. 두께는 약 40μm인 머리카락의 절반에 해당합니다. 1000번의 충전과 방전에도 처음과 거의 동일한 저장용량을 보여줬으며 기존 배터리보다 물리적으로 매우 유연하면서도 반복되는 충·방전에도 물성이 변하지 않는 장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아직 기존 배터리와 비교해 총 에너지 저장용량이 다소 낮아 관련 연구를 계속해 효율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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