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T-렉스 화석 크리스티 경매 나와..예상 경매가 800만달러
김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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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21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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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 경매에 나온 T-렉스 화석 '스탠' (자료=크리스티)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완벽하게 발굴된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렉스(T-렉스)의 화석이 뉴욕 크리스티 경매에 나왔다.
경매 예상가는 600만~800만 달러(70억 4000만~93억 8800만 원)에 달한다.
21일 뉴욕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크리스티 경매소는 발굴자의 이름을 따 '스탠'이라는 명칭이 붙은 T-렉스 화석을 다음달 6일 경매에 부칠 것이라고 밝혔다.
약 6700만 년 된 스탠은 1987년 사우스다코다주 배들랜즈에서 아마추어 고고학자 스탠 새크리슨에 의해 발굴됐다. 이 화석은 발견 당시 흔히 발견되는 트리케라톱스의 일종으로 잘못 식별했으나 이후 T-렉스임이 밝혀졌다. 모두 188개의 뼈로 돼 있어 가장 완벽한 T-렉스 화석이다.
화석을 토대로 복원된 스탠은 키 3.9m, 길이 12m에 달한다. 경매를 앞두고 다음달 21일까지 크리스티 록펠러센터에 전시될 예정이다.
지난 20년간 스탠을 연구해오다 경매에 내놓은 블랙힐스 지질연구소는 스탠이 살아있을 때 목뼈를 다쳐 경추 두 개가 붙어 있으며 다른 T-렉스와 싸우는 과정에서 두개골과 갈비뼈에 구멍이 난 것으로 분석했다.
대부분의 T-렉스 화석은 박물관이나 사립 기관에서 보관하기 때문에 경매에 나오는 것은 이례적이라고 크리스티 경매소 측은 전했다.
크리스티 과학·자연사 부문 책임자인 제임스 히슬롭은 "지금까지 발견된 것 중 가장 완벽한 T-렉스 화석 중 하나"라며 "이러한 T-렉스 화석이 경매에 나오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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