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인류 99%가 못 듣는 '별들의 대화'..행성·위성 소음 발생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9.18 17:37 | 최종 수정 2020.09.20 01:52 의견 0
(자료= 유튜브 채널 '떠먹여주는 과학' 방송 캡처)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끝없이 펼쳐진 광활한 공간. 짙은 검은 색과 존재하지 않는 공기까지. 우주의 여러 모습은 우리에게 고요한 심해와 같은 풍경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우주는 지구 못지 않게 시끄럽다. 뿐만 아니라 인간은 이해할 수 없는 소리로 가득하다.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우주의 소리에 대해 흥미로운 영상이 있다. 

유튜브 채널 '떠먹여주는 과학'은 '한국인의 99%가 평생 못듣고 죽는다는 이 소리'라는 영상을 통해 우주에 존재하는 소리를 소개했다.

■ 우주의 소리, 인간이 들을 수 없는 이유 '공기'

지구에서는 공기가 소리를 전달해준다. 따라서 공기가 없는 우주에서는 대화가 불가능하다. 우주 공간에는 공기 등의 매개체가 없기 때문에 사실상 발생하고 있는 소리들을 인간이 들을 수 없는 것이다. 

하지만 자외선이나 X선 망원경을 통해 우리 눈으로 볼 수 없는 빛을 보는 것 처럼. 첨단 기기를 통해 천체가 내는 소리들을 들을 수 있다.

■ 목성의 소리, 태양풍 흐름 방해 '충격파'

목성에는 바우쇼크 소리가 존재한다. 바우쇼크 소리란 태양풍의 흐름을 방해하는 자기권 앞부분에서 발생하는 충격파를 의미한다. 태풍의 한 가운데에 있는 소리를 연상케 한다.

또한 목성에는 위성의 소리도 존재한다. 목성 중 위성 중 하나인 가나메데는 태양계에 존재하는 가장 큰 위성이다. 강풍 소리와 중간 중간 높게 치솟는 소리가 특징이다. 

목성의 유포파 위성은 또 다른 소리를 낸다. 묵직한 꿀렁임과 중간중간 끊어질 듯한 전기 소리가 특징이다.

(자료= 유튜브 채널 '떠먹여주는 과학' 방송 캡처)

■ 귀신의 집 연상케 하는 토성의 '바람 소리'

토성은 멋진 고리가 특징이지만 내는 소리를 우울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귀신의 집을 연상케 하는 바람 소리를 내는 것이다.

또한 토성의 가장 큰 위성인 타이탄은 모스 부호를 연상케 하는 일정한 두드림의 소리는 낸다. 하지만 중간중간 나는 전자파와 같은 소리라 일정한 소리를 깨뜨린다.

■ 화성의 소리, 주파수 최대 100배 높여야 들려

화성의 경우 앞서 확인한 행성들과 달리 진짜 바람 소리가 포착됐다. 화성의 무인탐사선 인사이트가 보내온 데이터를 통해 소리를 확인할 수 있었던 것. 바람이 탐사선의 태양광 패널을 스치면서 발생한 진동이 민감한 지진계를 건들면서 발생한 소리다. 깃발이 바람에 나부끼는 소리, 물 속에서 귀가 먹먹한 소리 등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바람의 소리를 매우 작은 볼륨을 갖고 있다. 지구와 비교해 공기 밀도가 옅기 때문이다. 주파수가 너무 낮아 그냥 듣기 힘들어 주파수를 4배에서 100배까지 높여 인간이 들을 수 있도록 했다.

■ 높은 고음에 파동이 느껴지는 지구의 소리

우주의 소리는 은하에서도 발생한다. 수 천개 은하를 포함하고 있는 거대 은하단 'RXC J0142.9 + 4438' 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시스템사운드의 연구원들은 이 은하단의 허블 데이터를 음향으로 변환시켜 소리를 만들었다.

시스템 사운드 연구원에 따르면 작은 은하와 그 전면의 별들은 짧은 음을 만들어내는 반면 길쭉한 나선형 은하는 음정을 변경할 수 있는 긴 음을 생성했다.

그렇다면 지구가 만들어내는 소리는 어떨까. 지구에는 밴앨런대 소리가 있다. 밴앨런대란 지구의 대기권 밖에서 지구의 자기장에 붙잡힌 입자들이 자력선을 따라 벨트처럼 휘어진 모양으로 지구를 감싸고 있는 방사능대를 말한다. 이 곳에서는 높은 고음에 파동이 느껴지는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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