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포스트 코로나' 지구촌 지도 만든다..생태계 변화 8개 프로젝트 지원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9.17 18:13 | 최종 수정 2020.09.18 08:28 의견 0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세계기상기구(WMO)는 올해 봄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올 봄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6% 감소할 것이라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인류의 사회활동이 중러들어 대기 오염도가 떨어져 일시적이긴 하겠지만 전 세계의 공기가 깨끗해진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는 야생 동물들이 도심에서 출현하는 사례도 종종 나타난다고 전해졌다.

그리고 이제 나사(NASA·미 항공 우주국)는 이제 코로나19가 바꾼 지구촌 지도를 만들기 위해 나서고 있다. 

나사는 코로나19가 식량 안보와 대기오염, 수질 생태계 등 다양한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는 8개 연구에 자금을 지원한다고 이달 초 밝혔다.

지난 5월 측정된 폐쇄 기간 동안 한 지역에 나타난 지표 온도 변화. (자료=Christopher Potter, NASA Ames Research Center)

■ 식량안보와 화재 생태, 도시 표면의 열을 연구하다

먼저 코로나19 봉쇄 조치와 식량 안보, 화재 문제, 도시 표면의 열과 관련한 연구가 있다. 코로나19가 구체적으로 이같은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밝히는 데 도움이되는 위성 이미지를 찾는 연구가 보조금을 받은 것이다.

식량 안보에 있어서는 폐쇄 정책이 작물 관리 및 정보 수집의 장애물로 작용했다. 미국 농무부 (USDA)의 공무원이 농장을 방문하고 작물 재배, 진행 및 조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는 것을 더 어렵게 만든 것이다. 이후 작물에 대한 공개 정보의 부족은 농업 시장과 가격에 불확실성과 변동성으로 이어졌다.

화재 문제의 경우 코로나19 정책이 화재 진압을 어떻게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소방 기관이 코로나19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까운 지역에 거주하는 대규모 소방관 캠프를 제거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 관행을 도입함에 따라 재 진압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연구팀은 전국의 총 화재 수가 대기 화학에 어떻게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도시 표면의 열도 중요한 문제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도로 위의 자동차 수가 줄어든 것에 주목한 것이다. 주차장, 고속도로, 대형 산업 건물의 표면이 더 많은 햇빛을 흡수하고 적외선 열을 반사하기 시작한 것이다. 연구팀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주차장과 다른 표면이 더 뜨겁거나 차가워 지는지 모니터링하고 있다. 

■ 적어진 비행기, 대기오염과 줄어든 강수량

다음 연구로는 비행기가 남기고 가는 구름 흔적에 대한 것이 있다. 비행운으로 불리는 구름이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여행 금지 및 폐쇄 정책은 더 적은 비행기를 운영하게 만들고 비행운 또한 적게 생산되고 있다. 연구팀은 더 적은 비행기와 더 적은 비행운이 대기를 식히는 데 도움이 되는가를 주목한다. 비행운이 언제 어떻게 형성되는지에 대한 이해를 개선하면 과학자들이 비행기를 비행하는 이상적인 경로를 항공사에 알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또 대기 오염 감소와 미국 서부의 강수량 급격한 감소 사이의 연관성을 이해하고자하는 연구도 있다. 대기 중의 수분은 분유물 또는 먼지와 같은 입자 주위에 응축되어 비와 눈으로 지구로 떨어진다. 대유행 기간 동안 더 적은 분유물이 존재한 것은 미국 서부 전역에서 2020 년 2 월과 3 월의 강수량 감소의 원인이되었을 수 있다.

벨리즈 배리어 리프의 스냅 샷. (자료=Wouter Naert, Unsplash·NASA)

■ 벨리즈 해안의 수질과 먼지폭풍 그리고 대기 전파

벨리즈 해안 지역은 대서양에서 다양한 생물을 자랑하는 지역이다. 멸종 위기에 처한 생물들이 다수 존재하기도 한다. 연구팀은 코로나19 발생과 산호초 건강의 관련성을 연구하고 있었다. 도시 오염 물질이 수질과 산호초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더 잘 이해하기 위해“대유행은 자연적인 실험을 만든 것이다. 나아가 연구팀은 관광 감소가 질소와 인과 같은 도시 및 농업 오염원이 벨리즈 해안의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

먼지 폭풍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매년 5월과 8월 사이에 카리브해로 이동하는 계절별 아프리카 먼지가 바이러스와 관련된 건강 및 사망률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인지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먼지 입자의 미생물은 전염병과 관련이 있어 연구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기 속 분유물, 온도와 습도 등이 코로나19 전파 속도에 영향을 끼치는지. 코로나19 심각성 및 사망률 사이의 잠재적 연관성을 연구하고 있다. 연구팀은 모디스(나사에서 개발한 지구관측위성) 등을 통해 분유물 데이터를 얻고 기계 학습 알고리즘과 고급 분석을 사용한다. 이를 통해 바이러스 확산의 역학과 공간 및 시간에 따른 사망률을 추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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