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댐' 5년 여정 첫발] ③ AI 개발수요 全산업 확산 속 '융합 프로젝트' 진행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9.16 01:30 의견 0
'데이터 댐' 7대 핵심사업 주요 내용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인공지능(AI) 개발 수요는 제조, 교육, 의료, 문화, 유통, 환경, 금융 등 다양한 산업 분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범 디지털 경제에서 수집·축적된 데이터의 안전한 학습과 AI 개발 및 활용을 지원하는 사업이 각광받는다. 이에 정부는 AI 기업에 알고리즘 고도화 지원과 초기 사업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AI를 활용한 각 분야의 혁신을 촉진할 방침이다.

특히 올해는 '데이터 댐'이라는 방대한 프로젝트의 구체적인 사업 일환으로 AI 융합 프로젝트(AI+X)를 개시한다.

■ 예비창업자·1인기업·소상공인 비중, 지원 신청자 중 절반 넘어

16일 정부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데이터 가공바우처 지원사업은 지난 2019년부터 진행중이다.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등이 보유한 데이터를 AI학습용 데이터로 전환시켜 혁신적인 AI서비스 개발을 돕는다. AI학습용 데이터가 필요한 수요기업이 바우처를 신청하면 원하는 공급기업으로부터 가공서비스를 제공받도록 있는데 지금까지 총 620건을 지원했다.

시행 초기인 2019년 471개에 비해 2020년 2076개로 신청기업의 수는 급증했다. 또 2019년 당시 바우처 신청 수요기업 중 ICT 분야 외 기업은 41% 정도였다. 하지만 2020년 추경에서는 84.7%를 차지하며 AI개발 수요가 전 산업으로 퍼져나가고 있다.

공급기업도 2019년 393개에 비해 2020년 719개로 크게 늘어나 데이터 판매와 가공기업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크라우드소싱 도입 공급기업도 6개에서 50개로 늘어나며 이들과 매칭하는 수요기업 역시 61개에서 523개로 크게 증가했다. 

실제로 이번 추경사업 신청 결과를 보면 총 1152개 과제 중 최종 620개가 지원 적격 수요기업에 뽑혔다. 올해 선정된 기업에는 예비창업자, 1인 창조기업, 소상공인의 비중이 2019년 45%에서 2020년 52%로 증가했다. 이는 데이터 활용이 소규모 사업체까지 확산되고 데이터 기반의 창업이 활성화되고 있다는 방증이다.

■ 빅테이터·클라우드 기업 대상 'AI 융합 프로젝트' 대거 추진

이와함께 ▲AI 융합 프로젝트(AI+X)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 ▲클라우드 플래그십 프로젝트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 등도 업계의 시선을 끌며 진행중이다.

'AI 융합 프로젝트'의 경우 올해에는 의료·국방·에너지·시설물 관리 등 경제적 파급 효과와 국민 체감도가 큰 8개 분야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8개 분야는 ▲군 의료 지원 ▲감염병 대응 ▲해안경계 ▲산단 에너지 효율화 ▲불법 복제폼 판독 ▲지역 특화산업 혁신 ▲국민안전 확보 ▲지하공동구 관리 등이다.

이들 분야에서는 평균 3.18대 1, 최고 14대 1(국민안전분야)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관련 기업뿐만 아니라 각 분야에서 AI 활용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이번에 참여기업으로 선정된 AI 기업들은 의료·머신비전·SOC 등 특화 분야에서 높은 기술 경쟁력과 성장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기업들이 다수 포함됐다.

'빅데이터 플랫폼 및 센터 구축'은 데이터 댐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이다. 공공과 민간이 협업해 활용도 높은 양질의 데이터를 생산·개방해 국내 데이터 생태계를 혁신하고 기업의 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마련됐다. 

이번 추경에서 405억원을 투입해 핵심 분야의 데이터를 수집·분석·유통하는 5개 플랫폼과 50개 센터를 추가 구축한다. 올해 중 5개 빅데이터 플랫폼이 신규로 구축되면 지난해에 마련된 10개 플랫폼과 합쳐 데이터 댐에 양질의 데이터 공급이 지속적으로 확대된다.

또한 지난 3월 개시한 통합 데이터 지도(www.bigdata-map.kr)와 연계해 국민들이 유용한 데이터를 쉽게 검색·활용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주요 과제인 클라우드와 관련해서는  '클라우디 플래그십 프로젝트'와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이 추진된다. 국내 클라우드 산업 생태계의 고도화를 위한 조치다.

'클라우디 플래그십 프로젝트'은 올해 6월 발표된 '클라우드 산업 발전전략' 핵심과제 중 하나다. 비즈니스의 연속성 보장과 경쟁력 확보가 필요한 산업 분야를 선정해 클라우드 서비스 통합 플랫폼과 서비스 개발을 지원한다. 이 프로젝트는 클라우드 인프라 기업을 중심으로 10개 이상의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이 연합해 세계적인 수준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협력·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정부는 우선 제조, 물류, 헬스케어, 교육, 비대면 복지 등 5개 산업 분야를 올해부터 지원한다. 이어 2024년까지 매년 신규로 산업분야 5개를 지정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관계자는 "이 사업의 플랫폼 개발에는 KT, NBP, NHN 등의 국내 최고 클라우드 기업이 참여한다"면서 "서비스 개발은 모두 중소기업이 주도해 국내 클라우드 산업의 대·중·소 협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향후 성공적으로 개발되는 클라우드 서비스는 ‘클라우드 이용 바우처 사업’을 통해 폭넓은 이용 및 확산에도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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