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360도 VR 등 코로나 대응 콘텐츠..적극행정 사례로 선정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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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1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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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문화재청이 마련한 정책들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 인사혁신처 등의 적극행정·정부혁신 사례로 선정됐다. (자료=문화재청)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문화재청이 마련한 정책들이 국무조정실, 행정안전부(이하 행안부), 인사혁신처 등의 적극행정·정부혁신 사례로 선정됐다.
21일 문화재청에 따르면 ‘문화유산을 활용한 마음 치유 콘텐츠(ASMR) 시리즈’는 국무조정실 주관 ‘코로나19 대응 적극행정 제도 외 활용사례’로 소개됐다.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공동 운영하는 유튜브 ‘문화유산채널’에 올린 25분짜리 ‘K-ASMR 국가무형문화재 제87호 명주짜기(누에나옴, 벌레주의)’ 영상은 3개월여 만에 148만회를 넘겼다.
영상 중에는 문화유산을 360도 카메라로 소개하는 ‘360도 VR(가상현실) 영상’도 인기가 높다. 이용자가 천연기념물 제421호 ‘문섬·범섬 보호구역’의 바닷속을 헤엄치고 창덕궁 희정당 내부를 자유롭게 둘러보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게 만든 영상이다.
‘코로나19에 지쳤다면 조선왕릉 숲길을 걸으세요’를 주제로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특별개방하는 조선왕릉 9개소도 인기가 많다. 이번에 개방한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경릉~양묘장’ 숲길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숲길 ▲남양주 광릉 ’금천교~정자각‘ 숲길 ▲남양주 사릉 ’홍살문~능침 뒤편’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둘레길’ ▲파주 삼릉 ‘공릉 뒤편’ 숲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등 총 9개소 13.7km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궁궐을 찾는 관람객은 지난해 대비 감소했지만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조선왕릉을 찾는 관람객은 오히려 42.4% 증가했다. 특히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울창한 숲을 간직한 서울 헌릉과 인릉, 김포 장릉, 서울 태릉과 강릉 등의 관람객 증가율은 88% 이상이다.
‘국민과 함께 천연기념물 입체형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 최초 발간’ 정책은 행정안전부 주관 ‘2020년 국민이 참여하면 좋은 우수정책 30선’에 선정됐다. 멀티미디어 점자감각책 발간은 시각장애인 등을 위한 천연기념물 동물의 입체형 그림, 이야기하기(스토리텔링), 줄거리 해설, 디자인 선정 등 부문마다 국민이 집에서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정책이다.
적극행정·정부혁신 현장분야에서 활약한 칭찬의 주인공들도 있다. 국립문화재연구소의 이원호 학예연구사는 지난 4월 인사혁신처 주관 ‘제6회 대한민국 공무원상‘ 근정포장(대통령표창보다 상위단계)을 수상했다.
‘최초로 라이다를 장착한 드론을 독도 상공에 띄워 초정밀 3차원 입체(3D) 지형 자료들을 구축’한 점을 인정받아 이룬 성과다. 첨단 정보통신기술(ICT)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디지털 자료들을 다량 확보함으로써 과학적인 문화재 조사의 효율성과 경제성을 확보한 공로가 높이 평가됐다.
문화재청은 코로나19 초기부터 기관장(청·차장)이 솔선해 총 27차례 문화재 현장점검 활동으로 관람객 감염예방 조치뿐만 아니라 적극행정의 제도적 뒷받침을 위한 적극행정 지원위원회 운영, 사전컨설팅·면책제도, 인사규정, 청장 표창 규정 등도 정비했다.
정재숙 문화재청장은 이번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문화재청의 다양한 적극행정 사례를 살펴보며 “코로나 19로 지금의 비상국면을 국민과 함께 이겨나가도록 더욱 더 문화유산 적극행정·정부혁신 정책을 펼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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