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양자 암호 통신망 사업자 선정..데이터 해킹 불가능
김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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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4.13 15:30 | 최종 수정 2020.09.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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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융합기술원 연구원들이 서초구 KT연구개발센터에서 양자 암호 통신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다. (자료=KT)
[디지털머니=김형규 기자] KT가 양자 암호 통신망 사업자로 선정됐다.
KT는 한국정보화진흥원(NIA)에서 발주한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KOREN)’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운영 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3일 밝혔다.
양자 암호 통신은 빛 양자(알갱이) 입자인 ‘광자’를 이용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신 기술이다. 양자는 ‘0’ 과 ‘1’의 정보를 동시에 가지고 있을 수 있는 중첩성(superposition)과 한번 측정되면 원래 상태로 돌아 올 수 없는 비가역성(irreversibility)을 가지고 있어 이를 통신에 적용하면 데이터를 해킹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KT가 구축하는 양자 암호 통신망은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의 서울-수원 구간이다. 이 구간 구간에는 양자 암호 시스템, 암호화 장비와 같은 각종 기기들이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의 ‘개방형 계층구조(ITU-T Y.3800)’ 표준으로 설치된다.
개방형 계층구조 표준은 2018년부터 KT가 주도적으로 ITU에 제안해 지난해 10월 정식 표준으로 채택됐다. 기존 해외 업체가 독점적으로 구축하던 양자 암호 통신망 구축 구조를 국내외 사업자들이 여러 계층에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확장된 형태로 정의한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 양자 암호 통신 망은 보안이 핵심인 정부, 금융, 국방 등 공공기관과 지방자치단체의 연구원들이 네트워크를 포함한 주요 ICT(정보통신기술)를 개발하고 시험‧검증하는 목적으로 이용될 예정이다.
한국정보화진흥원과 KT는 이번 초연결 지능형 연구개발망 사업으로 국내 ICT 업계와 산업계가 개발한 양자 암호 기술이 ITU 국제 표준을 바탕으로 검증할 수 있는 인프라가 생겨 국내 기업들이 보다 빠르게 글로벌 양자 암호 시장에 진출 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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