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신 IoT 모듈 시장 1위는 켁텔, 칩셋 시장 1위는 퀄컴

김정태 기자 승인 2020.09.11 11:55 의견 0

2020년 1분기 글로벌 IoT 모듈 칩셋 업체별 판매량(왼쪽)과 셀룰러 IoT 모듈 판매량 (자료=카운터포인트)

[디지털머니=김정태 기자] 올해 1분기 글로벌 통신 사물인터넷(IoT) 모듈 시장에서는 중국 켁텔이 1위, 칩셋 시장에서는 미국 퀄컴이 1위를 차지했다.

11일 글로벌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통신 사물인터넷(IoT) 모듈의 글로벌 출하량이 전년동기대비 2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IoT 시장 역시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1분기 IoT 모듈의 평균가격도 전년 동기 대비 12%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NB-IoT, LTE-M, LTE Cat-1과 같이 저렴한 가격의 저전력 무선 접속(LPWA)에 대한 수요가 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IoT 모듈은 산업 및 자동차 부문에서 많이 활용된다. 이에 따라 향후 커넥티비티와 자동화가 증가되면서 4G와 5G 모듈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저전력 무선 접속 (LPWA, Low Power Wireless Access)을 기반으로 한 IoT 모듈의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 이를 통해 자동차 및 다른 모바일 기기에 사용되는 IoT모듈의 감소를 만회했다. 저전력 무선 접속(LPWA) 모듈은 가격 하락 외에도 낮은 전력 소비, 확대된 커버리지가 장점으로 작용하며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경쟁업체 중에서 중국의 켁텔(Quectel)이 점유율 28%로 글로벌 통신 IoT 모듈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켁텔은 시장 확대 및 빠른 시장 대응, 뛰어난 IoT 어플리케이션 지원과 더불어 MC, M, BC 시리즈 등 폭넓은 포트폴리오를 가져가며 시장 선두를 유지했다.

통신 IoT 모듈을 작동시키기 위한 칩셋 부문에서는 퀄컴의 칩셋이 가장 많이 판매되고 있다. 퀄컴은 제품의 다각화 및 공급망 네크워크 강화, 가격경쟁력 등을 바탕으로 IoT 모듈 업체와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 나가고 있기 때문이라는 게 업계의 판단이다. 

더불어 중국, 미국, 유럽과 같은 유럽시장에서 NB-IoT LTE-M, LTE Cat-1의 기술이 상당히 성장하고 있다. 인텔의 통신 모뎀 사업이 위축되면서 칩셋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성장 기회가 열린 셈이다. 대만 통신칩 업체 미디어텍, 중국의 팹리스 업체 UNISOC, 중국의 하이실리콘, 소니 (알트에어 세미) 및 노르딕 세미컨덕터 등 업체에도 글로벌 점유율 확대 기회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범국가적으로 5G 네트워크가 확대되면서 5G 모듈에 대한 수요 역시 증가세를 탈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5G IoT 모듈은 커텍티드카 뿐만 아니라 고정형 무선접속(FWA, Fixed Wireless Access)을 위한 라우터 및 단말기, 산업용 로봇 및 감시카메라에 주요 활용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때문에 미국,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영국 등에서 초기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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