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양자암호통신망 시장 개척 나선 KT..중소기업 2개사에 기술이전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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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14:15 | 최종 수정 2020.09.10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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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리넷 등 국내 중소기업 2곳에 이전하며 글로벌 시장 개척에 나섰다. (자료=KT)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KT가 글로벌 양자암호통신망 시장 개척에 나선다. KT는 자체 개발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우리넷 등 중소기업 2곳에 이전하는 계약을 했다고 28일 발표했다.
기술을 이전하기로 한 중소기업 중 우리넷은 광 전송장비 전문업체로, 국내 최초로 테라급 '패킷·광 전송망' 장비를 자체 개발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다른 기업 1곳은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계약으로 이전하기로 한 기술은 '양자 키 분배'(Quantum Key Distributor, QKD) 시스템이다. 데이터를 암호화하기 위해 양자로 만든 암호 키를 통신망에 공급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다. KT는 2018년부터 연구 개발한 이번 기술을 올해 4월 경기도 일부 지역의 5G망에 적용한 결과 보안이 강화된 상태에서 원활하게 데이터 통신을 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계약한 중소기업들은 KT의 양자 키 분배 시스템으로 관련 장비를 제작하고 KT와 기술 테스트를 거쳐 각종 양자암호통신망 구축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KT는 이번 기술 이전으로 KT의 기술과 중소기업의 장비 제작 노하우가 시너지 효과를 내 한국 양자암호통신 기술 수준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이전하기로 한 양자암호통신 기술은 개방형 구조로 설계돼 더 많은 업체들이 양자암호통신 사업에 쉽게 참여할 수 있다. 현재는 해외 제조사가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주도하고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중소기업의 역할은 매우 제한적이다.
KT 인프라연구소 이종식 상무는 "KT와 국내 중소기업이 상생을 통해 양자암호통신 생태계를 견고히 하고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리더십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꾸준히 개발하고 국내 중소기업과 활발하게 교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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