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내년부터 건설현장에 일하는 로봇 투입..다관절 AI 로봇 시범 적용

최성필 기자 승인 2019.11.27 16:15 의견 0
다관절 AI 건설로봇 (자료=현대건설)

[디지털머니=최성필 기자] 내년부터는 건설현장 일부 공정에 사람 대신 일하는 인공지능(AI) 로봇이 투입될 전망이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산업용 로봇을 국내 건설 현장에 시범 적용한다고 27일 밝혔다.

기존 산업용 로봇은 제조업 공장처럼 고정된 환경에서 단순하고 반복적인 업무만 할 수 있었다. 매번 다른 상황의 작업을 수행해야 하는 건설현장의 특성상 적용이 어려웠다.

현대건설은 건설 숙련공의 복잡한 업무 패턴을 프로그래밍화 한 뒤 다관절 로봇에 입력해 움직임을 자동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로봇이 수행하는 작업을 소프트웨어 언어로 전환해 사람의 손과 팔처럼 정밀한 작업을 할 수 있다. 또 자율주행기술을 보유한 운반용 기계 차량에 로봇을 실어 이동성도 확보한다.

현대건설은 내년부터 다관절 AI 건설로봇을 드릴링, 페인트칠과 같은 단일 작업에 투입한다. 용접, 자재정리 등 정밀 작업 공정에도 다관절 AI 건설로봇을 투입할 예정이며 2026년까지 건설 현장 작업의 약 20%를 로봇으로 대체할 계획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건설로봇을 현장에 도입함으로써 인구 감소와 노령화로 인한 숙련공 부족 및 생산성 하락 등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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