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뉴딜 집중투자..기초 R&D, 데이터· AI 등 내년 예산 17.3조원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9.04 00:04 | 최종 수정 2020.09.12 15:07 의견 0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1년도 예산안 내용.(자료=과기정통부)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대한민국의 미래를 준비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내년 예산안을 확정해 지난 1일 공개했다.

과기정통부가 국회에 제출하는 내년도 예산안은 17조3415억 원 규모다.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포함한 예산보다 4.9% 증액됐다. 추경을 제외한 본예산 16조1000억 원에 비해서는 7.7%나 증액됐다.

대략적인 과기정통부 예산을 보면 핵심 예산인 연구개발(R&D) 예산안이 총 8조 6883억 원으로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이는 올해 추경 포함 예산 대비 9.5% 늘어난 수치다. 과기정통부 R&D 예산은 내년 정부 전체 R&D 예산에서 32%에 해당한다. 이어 정부의 핵심 정책인 디지털 뉴딜에 1조 8584억 원이 편성됐다.

과기정통부의 2021년도 중점 사업은 5개이다. 문재인 대통령까지 나서 직접 국민들에게 설명한 한국판 뉴딜 사업의 핵심인 디지털 뉴딜을 비롯해 기초 원천연구개발, 3대 신산업, 포용사회 실현, 감염병 재난안전 등이다.

■ 디지털 뉴딜-1조 8584억 원

디지털 뉴딜 사업에서 가장 많은 예산이 배정된 분야는 데이터 네트워크 확대와 인공지능 융합 확산, 비대면, 콘텐츠 및 사이버 안전과 관련된 분야다. 특히 디지털 뉴딜에서 기본이 되는 데이터와 인공지능 분야에 1조 1741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디지털 뉴딜 사업 예산의 70%에 가까운 비중이다.

이외에 5G와 미래의 6G 시장 확보를 위해 2174억 원의 예산이 책정됐다.

콘텐츠 분야에서는 실감 콘텐츠를 위한 R&D와 기반 투자 확대 등에 2780억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 기초·원천 R&D - 5조 9403억 원

과학 기술 기반을 다지는 기초연구 활성화와 소재 부품 장비 R&D를 위해 6조 원에 가까운 예산이 투입된다.

기초연구를 비롯해 기초과학연구원 건립, 중이온가속기 구축 등에 2조 2215억 원이 배정됐다. 개인기초연구에는 1조 4770억 원이 투입된다.

소재 부품 장비 분야에서 국산기술을 확보하고 양자컴퓨팅 기술 개발과 슈퍼컴퓨터 개발 등 미래 원천기술 확보 등에 4173억 원이 투입된다.

우주를 향한 기술 개발에도 3334억 원이 배정됐으며 원자력 방사선 분야에 3309억 원 등이 투입될 예정이다.

■ 3대 신산업(바이오 헬스, AI반도체, 미래차) - 7089억 원

바이오 헬스, AI반도체, 미래차 등 3대 신산업 분야에는 7089억 원의 예산이 배정됐다. 이러한 규모는 올해 예산에 비해 27.2%가량 늘어난 규모다.

가장 큰 부분은 신약개발과 융복합 의료기기, 재생의료 기술 개발, 뇌연구, 바이오 협업 등이다. 이 분야에 총 5396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AI반도체 분야에는 100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미래차 핵심기술 개발에는 687억 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무인 이동체 원천기술 개발에 쓰인다.

■ 포용사회 실현(인재양성, 사회문제해결 R&D) - 1조 4834억 원

과학기술 혁신인재 육성에 7477억 원, 소프트웨어와 AI 분야 인재 양성에 2887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R&D 지원 강화 예산에는 558억 원이 배정됐다.

이외에 디지털 교육과 농어촌 초고속인터넷망 구축, 공공와이파이 확대 구축 등에 1681억 원이 쓰인다.

■ 감염병 대응/재난 안전- 2997억 원

감염병 대응 R&D 예산 규모는 961억 원이다. 감염병 기초연구 사업이 새롭게 마련됐다.

이외에 기후 변화를 대비한 R&D에는 1610억 원, 재난안전 기술 개발에 425억 원의 예산이 편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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