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닌텐도 게임' 속으로..민주당 바이든, '동물의 숲'에서 선거 운동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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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17:19 | 최종 수정 2020.09.03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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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텐도 '모여봐요 동물의 숲'에 등장한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부 바이든 선거 간판. (자료=CNN)
[디지털머니=김지성 기자] 일본 불매 운동에도 국내에서 뜨거운 인기를 누려온 닌텐도 스위치용 ‘모여봐요 동물의 숲’(이하 동물의 숲)에서 미국 대선 분위기를 읽을 수 있게 됐다.
대선을 앞둔 미국 민주당 바이든 선거 캠프에서 닌텐도의 동물의 숲 내부에서 선거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CNN과 뉴욕타임스 등 다수 매체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캠페인은 게임 속에 이용자들이 사용할 수 있는 4개 간판 아이템을 넣었다. 대표적인 간판에는 대통령 후보 바이든과 부통령 후보 해리슨을 의미하는 ‘Biden-Harris’이 새겨져 있다. 다른 간판들에는 ‘Team Joe’와 ‘Joe’라는 로고와 함께 바이든 캠프 상징 색을 칠한 선글라스 그림 등이 그려져 있다. 바이든 캠프를 지자하는 이용자들이 게임 속에서 자신들의 지지를 드러낼 수 있다.
게임 '모여봐요 동물의 숲' 속에 설치된 선거 아이템. (자료=CNN)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전당대회조차 온라인으로 개최한 민주당의 바이든 캠프가 선거 캠페인에서도 온라인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게임을 선택한 것이다.
미국에서 게임을 통해 선거 운동을 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힐러리 클린턴 선거 캠프는 지난 2016년 포켓몬 고를 활용한 경우가 있다. 힐러리 캠프가 오하이오 주 포케스토프에서 행사를 열었고 포켓몬 고를 활용해 선거 캠페인 장소를 알리기도 했다.
바이든 캠프의 캠페인 담당자 크리스틴 톰은 “동물의 숲은 전 세계로부터 공동체를 하나로 모으는 역동적이고 다양하며 강력한 플랫폼”이라고 평가한 뒤 “11월로 접어들면서 유권자들이 있는 곳에서 유권자들을 만나고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 새로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방법을 찾고 있다”고 말해 향후 동물의 숲과 관련된 캠페인을 늘려나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물의 숲은 닌텐도가 내놓은 소셜 게임으로 무인도에 이주해 동료를 늘려가며 거리를 개발하는 내용의 게임이다. 동물의 숲은 전세계적으로 인기를 끌며 올 상반기 2240만장이 판매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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