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된 니오와이즈 혜성..NASA, 고해상도 사진 공개

김샛별 기자 승인 2020.08.25 08:25 | 최종 수정 2020.08.25 11:56 의견 0
지난 8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혜성의 모습(오른쪽 네모 안)과 지난달 16일 북반구에서 촬영된 혜성의 지상 이미지(배경) (자료=NASA)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니오와이즈 혜성이 태양을 지나가는 순간이 허블우주망원경에 포착됐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허블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의 사진을 공개했다. 태양계 바깥을 향하는 혜성을 이 정도 해상도로 촬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사진은 지난 8일 촬영됐다. 이때 태양과 니오와이즈 혜성의 거리는 약 4300만km로 가장 가까웠다.

니오와이즈의 핵은 지름 약 4.8km 이하로 매우 작아 허블우주망원경으로도 자세히 보기 힘들다. 따라서 핵을 감싸고 있는 가스와 먼지구름이 사진에 잡혔다. 그 크기는 약 1만8000km로 추정된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태양에 접근하면 열과 중력으로 인해 사라진다. 하지만 니오와이즈 혜성의 고체 핵은 손상되지 않아 7000년 후 다시 우리를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캘리포니아 공과대학 치청 장 연구원은 "허블우주망원경은 다른 망원경보다 훨씬 더 나은 해상도를 가지고 있다"면서 "태양열로 인해 혜성의 핵 일부가 벗겨지면서 생기는 변화를 볼 수 있어 혜성의 본래 성질을 연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1997년 헤일밥 혜성 이후 북반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밝은 혜성이다. 지난 3월 27일 지구에 근접하는 천체를 감시하는 NASA의 니오와이즈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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