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직접 수소차 시대 앞당긴다..2022년 충전소 310기 구축, 매출 5조 목표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8.20 15:19 | 최종 수정 2020.08.21 08:59 의견 0

지난해 8월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전용차로 도입된 수소차에 처음 탑승을 하는 모습. (자료=청와대)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한국판 뉴딜’의 한 축으로 수소시대를 열겠다고 공언한 정부가 한발 더 나아간 구체적인 방안을 내놨다. 향후 2년간 5000억원의 자금을 투자해 5조원 이상의 수소차 관련 매출을 올리겠다는 게 당면한 목표라는 것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19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제 13차 에너지전략포럼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산업통산자원부 정승일 차관은 ‘수소산업 활성화 정책 성과 및 향후 계획’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 자리에서 정 차관은 “수소경제 활성화 정책으로 오는 2022년까지 수소차 매출을 5조 원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와 고용 창출을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는 수소전기차 보급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수소충전소 구축을 위해 2년간 5000억 원을 투자할 것임도 밝혔다. 정부에서 투자하는 자원은 전국에 수소충전소 310기를 구축하는 사업에 쓰일 예정이다.

정 차관은 해당 발표에서 지난해 수소차 보급이 미국·일본을 제치고 전 세계 1위로 올라섰음을 강조했다. 이어 지난해 1월 수소경제 로드맵 발표 이후 수소차 판매가 크게 늘고 있으며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8000대 이상이 팔렸고 수출은 2000대를 돌파하는 등 현재의 수소차 시장 상황을 되짚었다.

이어 정 차관은 정부가 보조금 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수소차 판매(내수·수출 합계)를 8만 1000대까지 확대하는 등 향후 2년간 수소차 매출이 5조 원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수소충전소와 관련해서 충전소 한 곳을 건설하는데 22억 원가량이 들며 부지 선정과 주민 수용성에 많은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연말까지 총 100기를 구축하고 2년간 추가로 210기를 건설할 방침임을 강조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수소산업연구소 강문정 소장은 현대차가 전기차와 수소차를 아우르는 ‘전동화차’ 모델을 2025년까지 44종으로 확대할 것이라는 내부 라이업 계획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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