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어려워진 유튜버의 길.. 88% 조회수 1000회 이하, 음악 '쏠림' 극명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8.12 16:48 | 최종 수정 2020.08.14 08:40 의견 0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유튜브에 올라온 콘텐츠 가운데 88.4%는 조회수가 1000번을 밑돈 것으로 분석됐다.

유튜브에 올라 오는 콘텐츠 가운데 게임 관련 콘텐츠의 증가세가 눈에 띈다. 하지만 이용자 쏠림 현상으로 인해 음악 관련 콘텐츠가 게임과 엔터테인먼트 등 다른 분야에 비해 비중이 높았다.

비디오 음악 검색엔진 ‘PEX’가 지난 4일(현지시간) 공개한 2019년 유튜브 실태 보고서에 따르면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들과 이용자들의 이용 행태와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해당 분석 자료는 2019년 12월 31일 현재 공개된 모든 동영상을 분석한 것이다.

이용자 조회수별 콘텐츠 비중(자료=PEX)
이용자 조회수별 콘텐츠의 전체 조회수 비중 (자료=PEX)

■ 90% 콘텐츠가 1000회 미만 조회

분석 자료를 보면 일부 영상에 쏠림 현상 생각보다 심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1000회 미만 조회수를 기록한 영상은 전체 업로드 영상의 88.4%에 달한다. 반면 0.77%의 영상이 전체 조회수의 82.83%를 차지하고 있다.

분야별 업로드 콘텐츠를 보면 2018년부터 이어져 온 ‘게임’ 콘텐츠가 급증해 가장 많은 콘텐츠가 올라오고 있다. 게임 분야는 2018년 ‘사람&블로그’ 분야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런데 2019년 1위 자리를 꿰찼다. 향후 게임 관련 영상은 더욱 증가추세가 가팔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유튜브 분야별 분당 조회수 및 콘텐츠별 조회수 (자료=PEX)

■ 게임 콘텐츠 늘고 있지만 중요도는 음악

콘텐츠별 분당 이용자 수를 보면 이와는 다른 측면을 확인할 수 있다. 음악 분야는 분당 2944회 조회가 되고 있었다. 이러한 수치는 게임 135회보다 22회 많은 것이다.

콘텐츠당 조회수도 음악은 2만 385회지만 게임은 3586회로 5.7배에 이르고 있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며 2019년 음악 분야 콘텐츠 수는 전체 콘텐츠 가운데 5%에 불과하지만 전체 조회수의 22%를 차지하고 있다.

가장 많은 콘텐츠 수가 생산되고 있는 게임 분야는 콘텐츠 수로는 37%를 차지했지만 조회수는 8%에 불과하다.

조회수 콘텐츠별 분야 비중(자료=PEX) 

■ 음악 분야 특정 콘텐츠 집중 현상 극명

음악 분야는 특정 콘텐츠에 조회수가 집중되는 현상이 극명하다. 1000만~1억 조회 콘텐츠와 1억~10억 조회 콘텐츠의 경우 음악이 차지하는 비중이 30%와 57%다. 10억 회 이상 조회를 기록한 콘텐츠에서는 83%가 음악 콘텐츠가 차지하고 있었다.

PEX는 해당 보고서에서 “2018년 이후 게임이 플랫폼 콘텐츠의 대부분을 차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음악 및 엔터테인먼트 비디오는 플랫폼 비디오의 15%만 차지함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시청자를 확보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업계에서는 “유튜브 콘텐츠 창작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인기 채널 운영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데이터”라며 “유튜브가 다수 창작자들을 위해 노출 방식의 변화 등을 고쳐 좀 더 공평한 경쟁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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