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 인 북] 작가가 상상한 미래..현실이 되다! 소설 '대재난'
2018/08/22 14:5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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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열차, 화상 전화기, 인공 배양육 등을 예언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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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현대의 노트르라다무스라 불리는 작가가 있다. 상상으로 빚은 미래가 예언처럼 이뤄지기 때문. 바로 프랑스 SF소설의 선구자라 불리는 작가 르네 바르자벨이다. 르네 바르자벨은 1943년 발표한 소설 '대재난'을 통해 인간이 종말 위기를 맞는 미래를 상상했다. 

소설 '대재난'이 그리는 미래는 2052년의 지구다. 기술의 발전과 개혁은 사회의 풍경을 송두리째 바꿔 놓았다. 자동차는 땅 위의 도로 뿐만 아니라 하늘을 난다. 투명한 구조로 바깥의 풍경을 볼 수 있는 초고속 열차와 화상 전화기 기술도 있다. 세계는 어마어마한 기술적 성장을 바탕으로 전력 공급 없이는 한순간도 돌아갈 수 없는 기술 의존적인 상태를 맞이했다.

시선을 끄는 건 르네 바르자벨이 그린 미래가 현실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1943년 쓴 소설 속 상상은 2018년 일상이 되고 있다. KTX나 TGV를 떠올리게 하는 초고속 열차, 화상 전화기, 인공 배양육과 채소 재배 공장 등 이제는 현실화된 과학기술을 만날 수 있다.

곧 우리의 삶이 될 것만 같은 기술에도 기대가 모아진다. 독창적인 상상이 충분히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이제는 알기 때문에 더욱 관심이 높다. 무인 조종 개인 비행기는 최근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자율 주행 자동차 기술을 떠올리게 한다. 수도관을 통해 우유와 버터 등을 제공 받는 생활은 정수기의 진화를 상상하게 만든다.

또 '대재난' 속에는 죽은 사람을 영원히 보관하는 기술이 등장한다. 사람들은 모두 집에 '고인 보존실'이라는 방을 가지고 있다. 이곳에서는 영하 30도로 유지되는 방 안에서 시신은 마치 살아 있을 때 모습을 유지한 채 냉동 보존된다. 고인 보존 전문 아티스트라는 직업도 등장했다.

박제 기술처럼 조상을 모시고 사는 미래이지만 시신을 냉동 보존한다는 점은 현대 사회의 인체냉동보존술을 떠올리게 한다.사망한 사람들을 냉동시켜 과학 기술이 발전한 미래에 다시 살려낼 수 있다고 믿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 애리조나에 있는 알코르생명연장재단과 미시간에 있는 냉동보존연구소(CI)가 인체냉동보존을 이끌고 있다. 각 연구소에는 각각 149명, 160명의 시신 혹은 환자가 냉동 보존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대재난' 속 미래 세상은 현대 사회가 외면할 수 없는 디스토피아를 말하기도 한다. 어느 날 세계 전체에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사태가 발생하고 누구도 도시 밖으로 살아 나갈 수 없는 대재난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농사꾼 집안 출신의 22세의 젊은 대학생 프랑수아는 약혼녀 블랑슈와 몇몇 친구들에게 인간의 손으로 구축해낼 수 있는 땅으로 가 모든 것을 다시 시작하자고 제안한다. 인간성의 회복과 문명의 이기에 대한 묵직한 울림을 주는 이야기다. 

환경오염으로 인한 지구 온난화, 농촌의 황폐화 및 도시 밀집 현상, 규격화·대중화된 예술, 전기 충격 요법과 약물 주사 등을 통한 전 국민의 정신 통제 등의 디스토피아를 단순하게 바라보거나 외면할 수 없는 이유다.
[ 이성주 기자 reeskk@naver.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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