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거래 앱 1000만 사용자 시대..'당근마캣' 1위, 4050세대 핵심이용자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7.24 23:31 | 최종 수정 2020.07.28 15:18 의견 0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한국판 ‘거라지세일(Garage Sale·중고판매)’은 어떻게 변화하고 있을까?

집 차고에 불필요한 물건을 내놓고 판매한다고 해서 영미권 문화에시 비롯된 중고판매 문화인 ‘거라지세일’. 인터넷 강국 한국에서는 이런 문화가 PC와 모바일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특히 지역 기반 중고 장터 ‘당근마켓’이 주목받으면서 온라인 중고 장터 지도가 바뀌었다. 당근 마켓 이용자들은 ‘당근하다’(당근마켓에 중고물건을 내놓는다는 뜻)로 영미권의 거라지세일이라는 용어를 대신하고 있다.

모바일 환경에서 새로운 문화로까지 성장해가고 있는 모바일 중고 거래 이용자는 1000만 명에 이른다.

닐슨코리아가 23일 발간한 뉴스레터에서 ‘모바일 중고거래 이용자 1000만 시대’라는 주제로 모바일 중고 거래 서비스를 분석했다.

 

■ 중고거래 앱 최대 이용자는 4050

모바일 중고거래 앱은 2010년대 중반까지 성장 정체를 보였다. 그런데 2018년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2018년 이용자 200만 명 규모를 확보하더니 매년 45%, 66%, 117%씩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다.

이용자는 40대와 50대 비중이 53%에 이를 정도로 주된 이용자층이다. 전체 이용자 가운데 32%를 차지하는 40대는 한 달 평균 215분을 사용했다. 두 번째 이용자층인 50대는 26%가 사용하고 있었으며 한 달 400분이나 중고거래 앱에 접속하고 있었다.

서비스 지역으로 보면 2016년 44%였던 비수도권 이용자의 비중이 2020년 50%로 확대되며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 주말과 저녁 여가시간 주로 사용

중고거래 앱 이용자는 주로 토요일에 가장 많이 사용하고 있었다. 앱에 머무르는 시간도 상대적으로 시간이 나는 주말이 길었다.

이용자 수는 낮부터 저녁까지 비교적 고르게 유입됐다. 이용 시간 측면에서 오픈마켓이나 소셜커머스 등은 일반적으로 저녁이나 심야에 집중된다. 하지만 중고거래 앱 이용 시간은 낮 시간대에도 꽤 높게 나타나는 특징을 보였다.

 

■ 중고거래 앱 강자가 된 ‘당근마켓’

하나의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는 이용자는 약 81%로 높게 나타났다. 특히 당근마켓을 단독 이용하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

2개 이상의 중고거래 앱을 이용하는 경우에도 당근마켓을 포함하는 이용 조합이 많았다. 중고거래 시 당근마켓이 필수 앱이 된 것이다.

연령대별 중고거래 앱 중복 이용자는 10대가 41%, 20대가 31%, 30대가 13%로 젊은 수록 다수 중고거래 앱을 사용하고 있었다.

젊은 층일수록 뚜렷한 목적을 갖고 저렴한 매물을 탐색하기 위해 여러 중고거래 앱을 번갈아 이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왜 모바일 중고거래 앱이 인기가 있을까?

중고거래 앱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은 서비스가 모바일화되면서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앱을 디자인했기 때문이다. 또한 사기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기능을 더해 안정적으로 중고거래가 가능하게 해준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지역적인 특성을 더하고 신뢰도가 높은 직거래를 유도하면서 이용자가 대폭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