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맨 눈에 보이는 니오와이즈 혜성..이달 중순 이후 북서쪽 관측

김샛별 기자 승인 2020.07.13 15:17 의견 0
지난 8일 새벽 4시 24분 강원도 태백시에서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C/2020 F3) (자료=한국천문연구원 박영식 선임연구원)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7월 밤하늘에서는 'C/2020 F3'(니오와이즈 혜성)을 맨눈으로 관측할 수 있다. 이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미항공우주국(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니오와이즈 혜성은 이달 중순까지 일출 전 북동쪽 지평선 근처에서 볼 수 있다. 이달 중순 이후부터는 일몰 후 북서쪽 하늘에서 볼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일출 무렵 북동쪽 지평선 부근 고도 4~10도에서 니오와이즈 혜성을 관측할 수 있다. 이달 중순쯤에는 비록 혜성의 밝기는 지금보다 어두워질 전망이다. 하지만 일몰 무렵 북서쪽 하늘에서 고도 10도 이상으로 관측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지난 8일 새벽 촬영한 니오와이즈 혜성 사진을 공개했다. 일출 전 강원 태백시 북동쪽 지평선 근처 마차부자리 아래에서 포착된 것이다. 혜성의 대표적인 모습인 밝은 코마와 기다란 꼬리를 볼 수 있다.

이번 사진을 촬영한 천문연구원 우주과학본부 박영식 선임연구원은 "니오와이즈 혜성은 현재 새벽 4시경 발견할 수 있다"며 "하늘이 밝고 고도가 약 10도 이하로 낮아 일반인들이 혜성을 발견하기는 쉽지 않지만 밝기가 약 1~2등급으로 상당히 밝아진 상태이므로 상황에 따라서 혜성의 코마와 꼬리를 맨눈으로 관측하거나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촬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니오와이즈 혜성은 지난 3월 27일 근지구 천체를 탐사하는 NASA의 '니오와이즈' 탐사 위성이 발견한 33번째 혜성이다. 지난 3일 수성 궤도 근처에서 근일점을 통과했다. 오는 23일경 지구에 가장 가깝게 접근할 것으로 예상된다. 혜성은 얼음, 먼지, 암석 등으로 구성돼 있고 태양에 가까이 가면 급격히 온도가 오르면서 꼬리를 만든다.

한편 NASA 역시 니오와이즈 혜성을 관측한 사진과 동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10일(현지시간) 공개한 사진은 5일 태양탐사선 파커 소라 프로브를 통해 포착한 것이다. 지난 7일 공개한 동영상은 나사의 멀티미디어 담당자인 션 도런이 우주정거장에서 일정 시간 간격으로 찍은 혜성 사진을 이어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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