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민간 우주선' 우주비행사 임무 완수, 대서양으로..이르면 내달 귀환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7.06 23:40 의견 0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왕복선 '크루 드래건' 사진. (자료=스페이스X)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미국 항공우주국(NASA) 소속 우주비행사 2명이 이르면 다음 달 지구로 귀환한다. 최초의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향한 이들이다.

최근 외신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나사의 로버트 벤킨, 더글라스 헐리가 지구로 돌아올 준비에 착수했다. 우주로 갈 때와 마찬가지로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최고 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기업 스페이스X의 우주선을 타고 돌아올 예정이다.

헐리와 벤켄은 지난 5월 30일 미국의 첫 민간 유인우주선인 스페이스X의 '크루 드래건'을 타고 우주로 향했다. 이들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위치한 케네디 우주센터를 출발한 지 대략 19시간만인 같은 달 31일 오전 10시 16분께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킹했다.

현재 ISS에 한 달째 체류 중인 이들 우주 비행사는 우주 유영 임무와 함께 ISS에 전원을 공급하는 리튬이온 배터리 교체 작업까지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우주에서 찍은 지구의 사진을 자신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기도 했다.

WP는 나사의 반응을 인용해 두 우주비행사가 지구로 가장 빨리 귀환할 수 있는 시점은 다음 달 2일이라고 전망했다. 

물론 어려움은 있다. WP는 우주선이 지구 대기를 통과해 내려올 때 생기는 마찰열을 효과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또한 우주선 하강 속도를 늦추기 위한 낙하산도 제대로 작동해야 한다. 

모든 조건이 맞으면 크루 드래건은 ISS와 도킹을 해제하고 추진기를 작동해 대기를 뚫고 지구로 귀환하게 된다. 상륙 지점은 육상이 아닌 대서양 해상으로 전해졌다. 그간 미국 우주선은 모두 육상에 착륙했다. 크루 드래건은 회수될 때까지 한 시간 이상 해상에서 버텨야 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벤켄은 지구 귀환 과정과 관련해 WP에 "우리는 우주선에 조금 더 오래 머무를 수 있다"며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최고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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