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달 탐사·미사일 탐지 위성 본격 개발..새 ‘우주 기본계획’ 의결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7.01 13:51 의견 0
위성 관련 이미지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일본이 우주 공간에서 자국의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정책을 본격 추진한다.

1일 아사히신문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전날(6월 30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주재 각의(국무회의)에서 향후 10년간 추진할 우주정책을 담은 새 '우주기본계획'을 의결했다. 이번 계획은 지난 2015년 이후 5년 만에 개정된 것이다. 내용은 우주개발 기반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회의에서 "우주 이용 대국(大國) 실현을 위해 이번에 결정한 우주기본계획을 신속하고 착실히 실행하는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먼저 일본은 현재 약 1조 2000억엔(한화 약 13조 4000억원) 수준인 일본 우주 산업 규모를 2030년대 초까지 2배 이상으로 키운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또 미사일 탐지 능력을 갖춘 위성 기술을 개발하고 정보 수집 위성을 현재 4기에서 10기로 증강하는 등 안보 분야 우주 개발도 강화하기로 했다. 위성 파괴 실험을 한 중국의 움직임 등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특정 지점을 촬영할 수 있는 능력이 현재보다 2배가량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탄도미사일을 탐지하고 추적할 수 있는 위성을 미국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일 정부가 주도해 온 우주 개발에 민간 참여를 늘려 우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도 제시했다. 달 탐사와 관련해선 미국이 2024년 우주비행사의 달 착륙을 목표로 추진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에 일본인 비행사가 참여할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을 명기했다.

특히 달의 남극과 북극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물을 찾아내기 위한 독자적인 탐사도 추진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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