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으로 내 얼굴 더 화사하게..삼성전, AI 영상 처리 기술 논문 발표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25 18:04 | 최종 수정 2020.06.26 13:39 의견 0
모스크바 AI센터 콘스탄틴 소피우크 연구원이 공개한 ‘도메인 레이블 없는 고화질 이미지 시간대 전환' (자료=삼성)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가 어디까지 갈까. 

삼성전자가 AI(인공지능)을 활용해 사진의 시간대를 바꾸고 자동으로 색감을 조정하는 기술을 연구중이다.

삼성전자는 삼성리서치 글로벌연구소들이 컴퓨터 비전 분야 세계 최고 수준 학회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총 11편의 논문을 발표했다고 25일 밝혔다.

특히 관련 논문들 가운데 AI 기술을 활용해 원본 사진의 찍은 시간대를 변경하고 풍경 사진의 배경을 자동 추출해 화이트 밸런스를 보정해주는 기술이 소개돼 관심을 집중시켰다. 향후 스마트폰 카메라의 진화가 기대된다. 

모스크바 인공지능(AI) 센터와 토론토 AI 센터에서 제출한 3편의 논문은 상위 5%만 채택되는 구두 발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CVPR은 지난 1983년부터 매년 6월에 열리는 국제 학술대회. 컴퓨터공학과 인공지능 분야에서는 큰 영향력을 자랑한다. 올해는 지난 14일부터 19일까지 5일간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발표된 논문 가운데 가장 관심을 모은 것은 삼성리서치 모스크바 AI 센터 파벨 솔로베프 연구원의 '도메인 레이블 없는 고화질 이미지 시간대 전환' 연구 결과다. 솔로베프 연구원은 고해상도 풍경 사진을 다양한 시간대 모습으로 변환하는 방법을 소개했다.

역시 모스크바 AI 센터 콘스탄틴 소피우크 연구원은 'f-BRS: 상호적 분리를 위한 후방전파 정교화' 연구로 역시 구두 발표했다. 

소피우크 연구원의 연구는 간단한 클릭으로도 사진 속 물체를 정밀하게 배경과 분리할 수 있는 기술을 구현해 큰 관심을 받았다. 실제로 사진 속 중심이 되는 물체를 중심으로 배경을 임의로 바꾼 예들을 확인할 수 있다. 

토론토 AI 센터 마이클 브라운 연구원이 공개한 딥 화이트밸런스 편집 (자료=삼성)

토론토 AI 센터 마이클 브라운 연구원은 '딥 화이트 밸런스 편집'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색감 균형 조절이 잘못된 사진을 전문적인 사진 편집 프로그램보다 정확하게 보정해 준다. 나아가 사용자가 색감을 다양하게 조정할 수 있게 해주는 AI 기술을 제시했다.

이 기술을 활용하면 색감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사진이라도 이를 AI가 정밀하게 보정해 원하는 컬러를 얻을 수 있다.

물론 이 같은 기능들이 당장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구현되는 것은 아니다. 상용화를 위해서는 세부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측은 "삼성리서치 글로벌연구소가 연구한 결과가 영향력 있는 학회에서 관심을 모은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당장 상용화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카메라 기능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고 AI 기술이 가미된 기능도 점차 도입하고 있는 만큼 추후 스마트폰에서 이 같은 기능이 탑재된 모델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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