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속화되는 방송 디지털 시대..방송사업자 재산상황 IPTV 영향력 확대 눈길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6.24 18:34 | 최종 수정 2020.09.13 16:50 의견 0
 

[한국정경신문=김지성 기자] 방송시장이 급격하게 디지털 경제로 접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지상파와 케이블 중심의 시장에서 디지털 방송의 핵심인 IPTV 쪽으로 무게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이다.

방송통신위원회는 23일 ‘2019년도 방송사업자 재산상황 공표’를 발표했다. 이 자료에는 지상파, 유료방송, PP 등 344개 방송사업자의 2019 회계연도 재산상황이 들어가 있다.

이 자료를 통해 읽을 수 있는 가장 큰 흐름은 IPTV의 영향력 확대다.

2018년도 대비 방송사업매출을 보면 지상파와 SO, 일반 PP의 매출 점유율은 하락한 반면 IPTV는 4208억 원(12.2%) 증가했다. 홈쇼핑PP도 7029억 원(17.9%) 증가했다. 전체 방송시장 점유율에서는 IPTV는 2%(19.9%→21.8%), 홈쇼핑PP는 3.6%(22.8%→26.4%) 성장했다.

 

홈쇼핑PP의 매출이 증가했지만 2018년도 씨제이 E&M이 씨제이오쇼핑을 합병한 법인인 씨제이 ENM이 홈쇼핑PP로 분류됐기 때문이다. 사실상 IPTV 사업자의 성장세가 유일하다.

다른 방송 사업자들은 대폭 매출이 하락했다. 특히 지상파의 경우 2797억 원이 감소했으며 SO는 671억 원 감소했다.

영업 이익 면에서도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연하게 드러난다. 지난해 대비 영업이익이 줄기는 했지만 IPTV는 1조5590억 원의 이익을 얻어 모든 사업자 가운데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홈쇼핑PP가 7910억 원의 수익을 거둬들였다. 반면 지상파는 2140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광고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파악된다. 광고 매출이 2018년도 대비 2226억 원이 감소한 상황에서도 IPTV는 2019년도 6.1%(71억 원)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다른 사업자들은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돈의 흐름을 보면 방송 시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알 수 있다. 디지털화 되고 있는 방송 시장의 흐름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며 “향후 IPTV 사업을 넘어 OTT 사업자들이 방송 시장에서 더욱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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