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미국 GPS 패권 넘본다..GPS 위성 베이더우 마지막 발사 성공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6.24 17:27 | 최종 수정 2020.06.26 09:39 의견 0
(자료=KBS 보도 방송 캡처)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중국이 미국의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패권을 넘보기 시작했다. 독점 시장을 구축해오던 미국에 대응해 마지막 위성을 쏘아 올린 것. GPS 독립을 넘어 전세계 서비스가 가능한 위치까지 온 것이다. 

중국 중앙방송(CCTV) 등에 따르면 중국은 23일 오전 9시 43분(현지시간) 쓰촨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창정(長征)3호 이(乙) 운반 로켓으로 베이더우(北斗) 위성을 발사해 지구 정지궤도에 진입했다.

중국판 GPS로 불리는 이 시스템 구축을 위해 중국이 쏘아 올린 위성은 총 55기이다. 최신형인 베이더우 3호 위성으로는 30번째다. 베이더우는 북두칠성에서 따온 말이다.

중국은 미국 GPS에 의존하지 않고 민간·군사 영역의 위성항법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994년부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중국은 2000년 베이더우 1호 첫 위성 발사 후 중국 국내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12년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서비스 범위를 넓혔다.

2018년 12월부터 전 세계에 위치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베이더우 홈페이지에 따르면 한국 등 아시아 지역 하늘에는 항상 12~14개 베이더우 위성이 떠 있다.

2035년부터는 더 넓은 지역을 대상으로 종합적인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미국보다 많은 35개 위성을 운용하며 전 세계를 대상으로 24시간 고정밀의 위치, 시간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계획도 진행 중이다.

중국은 이번 위성 발사를 통해 미국의 시스템에서 벗어나 자체 위성을 통해 휴대전화, 무인자동차, 미사일 등에 정확한 위치 정보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차 등 차세대 기술들과도 융합해 관련 산업 규모는 중국에서 올해 68조 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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