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행성에도 지적 외계생명체 존재할까..NASA 외계 문명 발견 위한 연구 지원

김샛별 기자 승인 2020.06.23 18:43 의견 0
애덤 프랭크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교부금을 받아 외계 기술문명을 찾는 연구를 시작했다. (자료=NASA)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다른 행성에도 지적 외계 생명체가 존재할까?

23일 미국 로체스터대학교 등에 따르면 이 대학의 애덤 프랭크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이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을 받아 외계 기술문명을 찾는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외계 문명을 찾아내는 기술 흔적으로 태양광 패널과 대기오염 물질을 제시했다.

NASA가 전파 이외 이런 기술 흔적을 통해 지적 외계 생명체를 찾는 연구를 교부금을 통해 지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30년 사이에는 이른바 '지적 외계 생명체 탐사'(SETI) 프로젝트에는 NASA에서 지원한 교부금이 아예 없었다. 그러나 태양계 밖 외계행성이 잇따라 발견돼 4000여 개로 늘어났고 생명체가 서식할 수 있는 조건을 갖춘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문에 비주류로 취급돼온 외계 생명체 탐사에 대한 시각도 바뀌기 시작했다.

프랭크 교수는 "SETI는 어디에서 무슨 신호를 볼 것인지가 늘 도전적 과제였다"면서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에 있는 것을 포함해 수천개에 달하는 외계행성을 확인한 만큼 어디를 볼 것인지는 알게 됐으며 게임은 바뀌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우주에 존재하는 생명체 형태가 다양할 수 있지만 이를 지탱하는 물리적, 화학적 원칙은 같을 것으로 보고 있다. 외계 문명이 이용하는 기술도 같은 물리·화학적 원칙에 기초하고 있다는 것. 지구 실험실에서 확인한 것을 다른 행성에서 확인된다면 지적 외계 생명체가 존재하고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연구팀은 태양광 패널과 대기오염 물질을 찾는 것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다. 

태양광 패널은 우주에서 항성의 빛이 가장 강력한 에너지원으로 인류와 비슷하거나 더 나은 문명이 있다면 이를 이용하는 것이 당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외계 문명이 태양광 패널을 대규모로 이용한다면 이에 반사되는 빛은 특정 파장의 빛을 반사하거나 흡수해 독특한 분광신호를 갖게 된다. 연구팀은 이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다.

연구팀은 또 냉매로 사용됐던 프레온가스(CFC) 처럼 자연에서 생성되지 않아 기술 문명의 산물로 볼 수 있는 화학물질 목록을 만든다. 그리고 빛으로 대기 가스 구성 성분을 확인할 수 있는 분석 기술을 이용해 외계행성의 대기를 확인한다. 이 과정에서 특정 가스가 발견된다면 해당 행성은 지적 생명체가 존재할 수 있는 행성으로 구분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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