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②] KISTEP, 헬스케어·교육·교통 등 달라질 미래사회 8개 부문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15 10:08 의견 0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헬스케어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기존과는 달라진 사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다양한 영역에서 실제적 환경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예측된다.

KISTEP은 이번 연구를 통해 8개 주요 부문에 미래 모습을 전망했다. KISTEP이 꼽은 8개 영역은 헬스케어, 교육, 교통, 물류, 제조, 환경, 문화, 정보보안 등이다. 이 8개 분야는 코로나 이전과 이후 시대에 가장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KISTEP은 해당 분야의 변화를 각각 2개 시나리오로 제시했다. 시나리오1은 코로나 억제정책의 성공으로 지난 5월 말을 기점으로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할 경우다. 반면 시나리오2는 내년 초까지 코로나가 지속될 경우다.

■헬스케어:공중보건, 개인 건강관리 등 예방 및 관리 개념으로 확대

헬스케어 부문은 현재 글로벌 의료 협력 체계 취약성이 드러났다. 건강 관리의 중요성이 커진 상황에서 중요한 영역이다. 시나리오1은 일부 대형병원 중심의 비대면 온라인 진료 도입이 시작될 것을 예상했다.

시나리오2에서는 중소형 병원으로의 비대면 진료가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아울러 일반 환자 감소로 병원 수익이 악화하고 사회적 불안감이 지속돼 우울증 등 정신건강 질환자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교육:가장 큰 변화 예상

코로나19 확산 시대에서 기존 교육은 크게 변화될 전망이다. 온라인 교육이 확대되고 이 과정에서 취약계층에게는 사각지대가 노출될 우려도 크다. 

시나리오1에서는 온라인 개학이 종료돼 현장 교육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했다. 그리고 그 예측이 어느 정도 적중했다. 원격 교육의 중요성이 제기된 만큼 관련 기술 개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나리오2에서는 온라인 교육의 일상화가 예상된다. 공교육뿐만 아니라 사교육 시장도 원격수업이 도입될 전망이다. 대학은 등록금 반환 요구가 이어질 경우 사립대학은 자칫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교통:대중교통 기피, 자가용 출퇴근 증가 등

시나리오1에서는 대중교통 이용이 점진적으로 이용률이 높아져 오는 3분기 중으로 원상회복이 예상된다. 자가용 이용도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소하지만 코로나 재발생 우려로 신개념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시나리오2에서는 대중교통 이용률이 평상시 50%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개인 교통수단 증가로 도로 혼잡이 가증되고 도심 주차난도 심각해질 수 있다. 이에 따른 차량 부제 등이 실시될 가능성도 있다. 다만 비대면 문화가 자리 잡아 반드시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이동하지 않는 문화도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물류:전 세계적 봉쇄조치로 국제 물류는 감소

시나리오1에서는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국제 화물운송이 정상화될 것으로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반화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몰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고 실제 현실에서도 그런 현상이 두드러졌다.  

반면 시나리오2에서는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진단키트, 환자복 등 의료물품 배송의 수요 증대가 예상된다. 비대면 서비스 수요의 지속적인 증가로 소비 행태도 변화해 생활 물류 시장도 급격히 확대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택배, 배달 등과 관련한 서비스 일자리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물류센터 자동화 등 스마트 물류센터 구축도 가속화될 전망이다.

■제조:자동화 부상

시나리오1에서는 소비위축, 실업 증가 등 실물경제가 하반기 들어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제조공장이나 장비의 스마트화가 부상하지만 코로나 억제책의 성공으로 여전히 재료비나 인건비 등 제조 비용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시나리오2에서는 대규모 기업도산과 실업 등으로 향후 수년간 침체가 지속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제조기업들은 장기적으로 공장 스마트화 등으로 오히려 제조 비용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환경:환경 이슈는 후순위

시나리오1에서는 기업의 빠른 경쟁력 회복을 위해 환경규제를 완화하는 등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산업활동 증가로 미세먼저 농도도 다시 예전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시나리오2에서는 환경 이슈가 완전히 뒤로 밀려 기후변화, 환경투자 등은 신경쓸 여력이 사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자국보호주의 강화 당으로 자원수급이 어려워질 가능성도 있다. 다만 국내에서는 동북아 교역 감소와 외부활동 감소 등으로 대기질이 개선될 여지가 있다.  

■문화:비대면 확산 문화산업 타격

시나리오1에서는 감염 위험성이 여전히 존재해 문화업계의 고전을 예상했다. 대면문화 사업은 회복이 빠르지 않은 전망이지만 홈엔터테인먼트나 모바일 게임 시장 등은 수요가 증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했고 현실에서도 그러한 전망이 반영됐다. 

시나리오2에서는 타인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가족 등 소수 공동체 역할이 강조될 전망이다. 대면 접촉 기반의 여행, 항공, 숙박 등은 크게 위축된다. 다만 대면 접촉이 어려워지면서 온라인 도박이나 사행사업이 확산되는 것을 주의해야 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보보안:보안체계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 가속

시나리오1에서는 공공기관에서의 보안체계 디지털화 및 스마트화에 점진적인 투자 성향이 나타날 것으로 바라봤다. 

시나리오2에서는 화상회의가 일반화되면서 관련 내용 저장이나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의 보급이 가속화될 전망이다. 비대면에 따른 보안 강화는 디지털화나 스마트화를 앞당겨 관련 문제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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