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형,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덜 위험..美 中 다양한 연구결과 보고

23앤드미, O형 다른 혈액형 호가진자보다 9~18% 적어
중국 남방과기대 등 연구 사망자수도 상대적 양호

김지성 기자 승인 2020.06.09 10:46 | 최종 수정 2020.06.09 11:06 의견 0
코로나19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진욱 기자] 혈액형이 코로나19와 어떤 연관성이 있을까?

코로나19와 혈액형에 대한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O형이 혈액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강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는 것.

8일(현지 시간) 블룸버그, 파이낸셜타임스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유전공학 회사 23앤드미(23andMe)가 혈액형과 코로나19 상관성을 분석한 결과 O형이 다른 혈액형 확진 환자보다 9~18% 적었다는 연구 논문을 발표했다. 이 연구는 약 75만 명 이상을 대상으로 혈액형과 코로나19 감염의 상관성을 조사한 것이다.

연구진은 나이와 기저질환 요소를 반영해 O형과 다른 혈액형들의 차이를 분석했을 때에도 위와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예비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것이다. 연구진은 “코로나19를 좀 더 잘 이해하는데 우리의 리서치플랫폼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연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과학계에 코로나19에 대한 좀 더 통찰력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O형이 코로나19 감염이 상대적으로 적다는 연구는 코로나19가 가장 먼저 전파된 중국내에서도 나왔다.

중국 남방과기대와 상하이교통대 등 8개 대학연구소 및 의료기관들이 지난 3월 11일 발표한 논문에서 O형이 다른 혈액형에 비해 감염 후 사망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게 조사된 것. 이 연구에서는 코로나19 발원지인 후베이성 우한과 선전에서 2000명이 넘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형이 코로나19에 상대적으로 더 취약했으며 O형은 상대적으로 양호했다는 결과를 내놨다. 구체적으로 우한의 사망자 206명 중 85명이 A형이었으며 이는 O형 사망자 52명 보다 63%나 큰 규모였다. 연구진은 이 같은 혈액형별 사망자 비율이 성별과 나이별 그룹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미국 스탠퍼드대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다니가와 요스케와 마누엘 리바스 연구원이 지난 3월 24일 프리프린츠닷오알지 사이트(www.preprints.org)에 올린 ‘코로나19 숙주유전학 및 연관 표현형에 관한 초기 리뷰 및 분석’ 논문에서도 O형이 코로나19에 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프리프린츠닷오알지는 연구논문 사전공개 사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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