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놀이·주문까지..AI스피커의 진화는 어디까지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6.04 07:55 의견 0
스마트시스템의 예 (자료=픽사베이)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AI 스피커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최근 일반 가정에서도 거실이나 방에 하나씩은 구비하고 있을 정도로 익숙한 전자제품이다.

스피커는 원래 소리를 듣기 위한 음향기기다. AI 스피커는 인터넷과 연결해 이용자가 원하는 정보를 제공하고 다른 IoT(사물인터넷) 기기와 연결돼 음성으로 명령을 내릴 수 있는 기기로 진화했다. 사람의 음성 신호를 기계들이 이해하는 언어로 바꿔주는 중간 전달자 역할까지 확대된 것이다. 마치 키보드와 마우스로 컴퓨터에 명령을 내리듯이 말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사들이 각각 AI 스피커를 내놓고 있다. 초창기 음성인식 기능만 있었다. 하지만 최근 무게와 크기를 줄여 쉽게 옮길 수 있는 제품도 나왔다. 여기에 조명기능까지 가미한 스피커도 있다.

"지금 몇 시야" "이번 주 날씨 좀 알려줘" "ooo의 oo노래 틀어줘" 등과 같은 명령에 대한 답변은 초보적인 수준이다. 최근에는 교육이나 놀이 등과 접목하거나 요리법을 알려주고 배달음식을 주문해 주기도 한다. 

AI 스피커는 이미 지난 2014년에 대중들에게 선보인바 있다. 미국 아마존이 스마트 스피커와 인공지능 음성인식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 최초다. 당시 음성 인식은 이용자들이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기능도 알람이나 시간을 알려주는 정도 수준에 그쳐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AI도 진화했고 현재 아마존의 AI 스피커가 할 수 있는 일이 약 8만가지에 이른다.

아마존은 애플, 구글 등과 협업을 통해 스피커에 AI 기능은  물론 사물인터넷(IoT) 기능까지 접목하고 있다. 이미 지난해 12월 아마존은 이들과의 협업에 대해 "다양한 스마트홈 기기와 모바일 앱, 클라우드 서비스 등을 서로 연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단순 스피커 기능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태블릿 PC, 무선 이어폰 등 인터넷 기반 제품들과 연결돼 새로운 휴먼 인터페이스 장치로 기능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물론 몇몇 문제들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보안에 취약해 도청을 당할 우려가 있는 점은 꾸준히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아마존의 스피커에 대해 보안문제가 불거진 바 있다. 한 독일 보안업체가 해커들이 대화 내용을 도청하거나 정보를 빼낼 수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구글은 "보안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메커니즘을 마련할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아마존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나타내며 재발 방지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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