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몰랐던 우주] "생명체 존재는 아직" 제2의 지구 프록시마b 정밀 관측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6.02 14:34 | 최종 수정 2020.06.02 14:38 의견 0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있는 가장 가까운 외계 행성 프록시마 비(b)의 지표면 모습(상상도). (자료=네이처)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제2의 지구'로 불리는 외계행성 프록시마b에 생명체가 있을까. 생명체의 존재는 아직 미지수다. 

스위스 제네바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이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켄타우리'(Proxima Centauri) 주위를 도는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정밀 관측해 그 존재를 확인하는 데 최근 성공했다.

연구진은 '시선속도'(Radial velocity) 측정 분광장비인 '에스프레소'(ESPRESSO)를 이용한 정밀 관측으로 외계행성 프록시마 b를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고 지난달 30일 국제학술지 '천문학 & 천체물리학'(Astronomy & Astrophysics)을 통해 밝혔다.

프록시마 b는 태양에서 가장 가까운 항성인 프록시마 센타우리에 위치해 있는 행성이다. 지난 2016년 8월 발견된 뒤 '제2의 지구'라는 이름을 얻었다.

프록시마 센타우리는 태양보다 훨씬 온도가 낮고 빛도 1000배 가량 약하다. 때문에 프록시마 b는 표면에 액체 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는 정도의 온도일 것으로 추정됐다. 표면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가능성이 있다는 건 '생명체 서식 가능 영역'(habitable zone)'에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연구진은 이번 관측은 태양계에서 가장 가까운 별 프록시마 켄타우리 주위에 지구 크기의 행성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관측 결과 프록시마 b의 질량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 질량의 1.3배보다 조금 작은 1.17배이다. 공전주기는 11.2일로 밝혀졌다.

하지만 프록시마 b에 생명체가 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는 상태다. 여전히 활동중인 적색왜성인 프록시마 켄타우리가 다량의 X선을 방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프록시마 b에는 지구보다 400배나 많은 X선이 쏟아지고 있어 이곳에서 생명체가 출연할 수 있을지 의문도 함께 이어지고 있다.

<저작권자> 디지털 세상을 읽는 미디어 ⓒ디지털머니 | 재배포할 때에는 출처를 표기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