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전기차 성지되나..전기차 폐배터리, 블록체인 기술로 관리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5.25 17:09 | 최종 수정 2020.05.25 17:13 의견 0
전기차에 시승한 모습 (자료=제주MBC)

[디지털머니=김동호 기자] 제주도가 전기차의 성지가 되나. 국내에서 전기차 보급이 가장 많은 제주도가 낡은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까지 도입한다. 

제주도는 지난 2013년부터 본격적으로 전기차 보급을 시작했다. 지난 3월말을 기준으로 1만8800대의 전기차가 등록돼 있다. 전기차 보급 8년째를 맞아 전기차 배터리 교체가 점차 본격화되고 있다. 때문에 배터리 폐기로 인한 환경오염 문제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이미 지난해 12월 전기차 핵심진단 기술개발, 배터리 재사용 사업, 이동형 충전 서비스 실증, 특화 진단 서비스 등 전기차 분야에 향후 2년간 260억원을 투자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와 함께 전기차 폐배터리 재활용 과정과 유통 이력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올려 관리할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 제주도는 올해 역시 전기차 배터리의 재사용율을 높이는 방안이 공모사업으로 25일 선정되기도 했다.

제주도는 제주테크노파크 전기차 배터리 산업화센터에 폐배터리가 입고되는 시점부터 각종 검사, 등급 분류,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블록체인 시스템에 올려 유통이력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폐배터리 추적이 가능해 위·변조나 불법 유통을 차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도는 전기차 성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제주도는 해안선 길이가 267km에 달한다. 남북 도로 길이는 45km, 동서로는 90km의 크기다. 때문에 각종 전기차 기술을 도입하거나 시험하기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전기차 폐타이어 관리를 물론 제주도를 중심으로 하는 다양한 전기차 관련 사업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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