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밀 비행체 X-37B 다시 지구 궤도로..아틀라스Ⅴ로켓에 발사 성공

김샛별 기자 승인 2020.05.18 18:45 의견 0
X-37B (자료=미 공군)

[디지털머니=김샛별 기자] 비밀에 가려진 미군의 첨단 비행체 X-37B가 지구 궤도로 다시 발사됐다.

미국 공군이 17일(미국 현지시간) 오전 9시 14분께 플로리다주 케네디우주센터 인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의 41번 발사장에서 'X-37B'을 탑재한 아틀라스 V 로켓을 발사했다고 BBC 등 외신이 보도했다.

아틀라스 V 로켓은 당초 지난 16일 발사될 계획이었다. 하지만 강한 바람과 짙은 구름으로 하루 연기된 끝에 이날 발사됐다. X-37B는 우주에서 6번째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은 이번 발사를 코로나19에 맞서 싸우는 최전방의 의료 종사자들과 코로나19 감염자들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로켓의 페이로드 페어링(위성보호덮개)에는 '강력한 미국'(America Strong)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무인 비행체 X-37B는 '궤도시험체'(OTV)로 알려져 있다. 미국 공군이 직접 운용하는 데다 지구궤도에서 장기간 비행하며 무슨 일을 하는지 공개되지 않아 미군의 비밀 비행체로 주목을 받고 있다.

바버라 배럿 공군장관은 이달 초 "이번 X-37B 임무에는 다른 어떤 이전 임무보다 더 많은 실험이 포함될 것"이라고 밝혔다. X-37B는 씨앗과 기타 물질 등에 대한 우주 방사선 영향과 태양열을 지구로 전송할 수 있는 극초단파 에너지로 전환하는 등의 다양한 실험을 할 예정이다. 또 미공군사관학교 소형 연구위성 '팰컨샛-8'을 배치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한다.

X-37B 프로그램은 지난 1999년 시작됐다. 지난 2010년 첫 비행에 나선 뒤 지금까지 총 비행 횟수가 2865일에 달한다. 총 비행거리는 약 16억㎞에 이른다. 직전 임무수행 때는 779일 17시간 51분간 지구궤도를 비행한 뒤 지난해 10월 27일 새벽 귀환했다.

미 공군은 X-37B가 이번 비행에서 얼마나 체류할지 발표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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