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와 화성 가까워지는 여름..미국 NASA, 화성의 역사 지구 가져온다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5.14 10:16 의견 0
(자료=YTN 방송 캡처)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2020년 화성 행을 꿈꾸는 나라 간 경쟁이 치열하다. 약 780일마다 돌아오는 '화성 탐사의 길'이 다가오기 때문. 지구와 화성 간 거리가 가장 가까운 때로 화성으로 가는 비용과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시기다.

특히 미국은 '마스 2020'라고 불렸던 화성 탐사 로버에 '퍼서비어런스'라는 새 이름을 달고 본격적인 화성 행을 예고하고 있다. 로버란 차량형 이동 탐사로봇을 말한다. 이를 통해 화성의 암석을 지구로 가져오겠다는 계획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다섯 번째 화성 탐사 로버 '퍼서비어런스(인내)'가 올 여름(7월 17일~8월 5일 사이) 아틀라스 V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내년 2월 중순 화성의 고대 삼각주로 추정되는 예제로 크레이터에 도착 예정이다. 

퍼서비어런스는 지난해 말 미국 캘리포니아에 있는 NASA 제트추진연구소에서 앞 뒤로 움직이고 회전하며 첫 번째 주행을 마쳤던 마스2020의 새 이름이다. 화성에서 과거 미생물 생명체의 징후를 찾고 화성의 지질과 기후를 조사할 계획이다.  

무게 1톤의 퍼서비어런스는 최소 687일(화성일 기준 1년) 동안 이 일대를 돌아다니면서 작은 원통형 금속 용기에 화성의 흙과 돌 등을 수집해 담는다. 시스템 설계상 5~20km를 이동할 수 있다. 96%가 이산화탄소인 화성 대기로 산소를 생산하는 신기술도 시험할 예정이다.

또한 퍼서비어런스에는 무게 1.8kg의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이티'(Ingenuity, 창의성)가 실린다. 화성처럼 대기 밀도가 희박한 곳에서 어떻게 비행이 가능한지 확인하려는 목적이다.

퍼해상도, 넓은 시야 각을 갖춘 컬러 내비게이션 카메라와 향상된 오토 네비게이션 소프트웨어도 탑재될 전망이다. 두뇌 역할을 하는 추가 컴퓨터들을 갖춰 자율적으로 맵을 만들고 이미지를 처리한다.

퍼서비어런스의 화성 탐사는 화성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표본을 직접 가져와 분석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화성 생명체의 역사와 흔적을 찾는데 큰 힘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밖에도 중국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이 오는 7월 비슷한 시기에 화성 탐사선을 보낸다. 중국은 첫 화성 탐사선 '톈원 1호'를 통해 비행선과 착륙선의 성공을 꿈꾼다. 아랍에미리트 연합은 화성 궤도 탐사선 '호프(Hope)'를 통해 화성 대기 관측 임무를 목표로 한다.

지금까지 화성에 로버를 착륙시켜 탐사를 진행한 나라는 미국밖에 없다. 화성 탐사 경쟁을 예고하는 3국의 걸음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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