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산업에도 파고드는 블록체인, 주목받지 못하는 영화의 구원자될까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5.10 08:12 | 최종 수정 2020.05.10 16:09 의견 0
블록체인 관련 이미지 (자료=한국정경신문)

[한국정경신문=김동호 기자] 블록체인이 주목받지 못하는 가난한 영화 제작자의 구원이 될까.

블록체인이 금융거래에 필요한 송금이나 인증을 넘어 부동산 등기나 신원증명까지 확산되고 있다.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행정적인 분야에서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영화에서도 블록체인은 활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을 통해 영화를 쉽게 접할 수 없는 영화를 감상하고 콘텐츠를 거래하거나 창작자를 후원하는 등의 활동을 할 수 있다.

지난 1월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무비블록은 가상화폐 보상시스템을 적용해 눈길을 끌고 있다. 시청자가 영화에 투표를 하면 제작자는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는 일종의 가상화폐인 토큰을 받을 수 있다. 일종의 상금인 셈이다.

창작자는 수익을 얻을 수 있고 관객은 다양한 영화 및 콘텐츠를 볼 수 있다. 현재 무비블록은 매달 3~4편의 영화를 공개한다. 대표적인 세계 영화제 수상작도 상영한다. 다양한 언어 자막으로 시청할 수 있고 직접 자막을 만들 수도 있다.

물론 아직 초기단계인 만큼 이를 통한 홍보효과나 수익성은 미지수다. 

이에 앞서 지난 2018년 12월에는 국내 최초로 '블록체인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시상식은 물론 다양한 콘퍼런스를 통해 블록체인이 영화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했다.

이밖에도 2019년 5월 인스타코인 영화제에 이어 10월 블록체인거버넌스 엑스포 영화제 등이 잇달아 개최됐다. 이를 통해 영화인은 물론 블록체이너와 관객이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축할 수 있는 블록체인 콘텐츠 활성화를 고민하고 있다.

블록버스터 영화가 아닌 이상 주목을 받기 힘든 것은 물론 제작자들 중에는 자금력 부족으로 단편영화조차 만들기 어려운 환경에 놓인 경우도 적지 않다. 블록체인 기술이 영화계의 다양화에도 일조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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