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쳐 인 시네마] 인간 닮아가는 로봇, 언젠가는 사랑까지..영화 '바이센테니얼맨'

이성주 기자 승인 2020.05.09 21:20 | 최종 수정 2020.07.15 15:09 의견 0

<편집자 주> 과거 공상과학(SF) 만화는 어린이에게 꿈을 주고 어른에게는 미래세상을 보여줬습니다. 이제는 그 영역을 영화가 대신하고 있습니다. SF영화는 컴퓨터 및 IT(정보기술)의 발전으로 미래를 실제 세상처럼 보여줍니다. 미래 세상은 SF영화가 그려내는 대로 발전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SF영화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극한의 한계라는 이유에서입니다. 영화와 책으로 미래 세상을 엿봅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 스틸 (자료=월트 디즈니 스튜디오 모션 픽처스)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 처럼 현대 디지털 시대는 쉴 틈 없이 변하고 있다. 실내 온도, 가스렌지, 전등 등을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스마트 홈 시스템부터 자율 자동자의 등장까지. 숱한 SF 영화나 만화, 소설에서 상상으로 등장했던 과학 기술은 바로 오늘의 우리 삶으로 실현되고 있다.

영화 '바이센테니얼맨'의 이야기도 그렇다. 인간의 감정을 배운 로봇의 등장. 일상 곳곳에 AI로봇이 자리하고 있기에. 인간과 똑 닮은 로봇의 등장은 곧 다가올 미래다.

주인공 로봇 앤드류는 가사 로봇으로 한 집안에 들어가 부지런히 소임을 다한다. 무려 설거지, 청소, 요리, 정원손질 등 모든 집안 일을 하나로 해결할 수 있는 첨단 가전제품이다. 

하지만 앤드류에게는 치명적인 문제가 있었다. 조립과정 중 실수로 로봇에게는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지능과 호기심을 지니게 된 것. 때문에 앤드류는 집안의 또 다른 가족으로 자리하게 된다. 나아가 함께 자라온 존재에 대한 사랑도 깨닫게 된다.

로봇이 인간을 앞설 미래에 대한 경각심은 많은 미디어에서 다뤄왔다. 기계가 사회 기능을 대체해갈수록 인간이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이야기. 실제로 현대 사회에서는 로봇이 단순 반복적인 노동을 대신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 사회 곳곳에서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로봇들이 계속해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일례로 최근 대구시는 민원안내도우미 로봇을 개발해 시청 종합민원실에서 현장시연을 선보였다. 인공지능 4차 산업혁명시대를 대비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민원상담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휴머노이드 민원상담 로봇 탄생이다. 휴머노이드 로봇은 종합민원실에 배치해 여권을 포함한 행정안내, 청사 및 창구안내, 주차안내 등을 서비스한다.

한국 기업 베어로보틱스는 서빙 로봇인 ‘페니’를 개발해 외식 서비스업계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 페니는 음식과 음료를 배달하고 테이블 정리를 도와준다. 테이블 번호만 입력하면 로봇은 자율적으로 경로를 찾고 음식을 운반한다. 

미국 보스턴다이내믹스는 로봇개 `스팟'의 성능을 한층 개선한 `스팟2.0'을 내놨다. 수동으로 네비게이션 경로를 만들어주면 스팟2.0은 자율능력으로 명령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내비게이션과 센서, 행동 명령을 하나로 통합해 실행할 수 있는 의사결정트리 기반 시스템을 활용할 수도 있다. 로봇개의 지능이 한층 진화한 것이다. 

지난해 말 KT는 호텔 투숙객이 객실 용품을 요청하면 사람 대신 자율주행 방식으로 배달을 해내는 호텔 로봇 '엔봇(N bot)'을 상용화했다. 엔봇은 호텔 엘리베이터와의 통신을 통해 스스로 엘리베이터를 승하차하는 등 층간 이동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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