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주도 블록체인 BSN 공개..세계 128개 도시에서 시험가동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5.07 20:17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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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관련 이미지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동호 기자] 중국이 정부 차원에서 주도하는 블록체인 플랫폼인 '블록체인 서비스 네트워크(BSN)'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중국은 이미 지난 4월 25일 국가정보센터가 주도하는 BSN을 출범시켰다. 이번 플랫폼 공개는 지난해 10월 시진핑 국가주석이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 활성화 의지를 나타낸 이후 BSN이 출범한 것의 연장선이다.

오스트리아 경제매체 피난첸의 7일(현지시각) 보도에 따르면 BSN 플랫폼은 현재 세계 128개 도시에서 시험 가동에 돌입했다. 올해 연말까지 200개 도시로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이 매체는 BSN이 "블록체인에 대한 중국의 지대한 관심을 반영하는 첫 걸음이자 야심"이라고 표현했다.

BSN 네트워크에는 중국 최대 통신업체 차이나 모바일을 비롯해 차이나 유니온페이(세계 최대 지불 및 결제 제공업체), 차이나 텔레콤, 바이두 클라우드 등 세계적인 기업들이 두루 참여하고 있다. 

BSN이 정식으로 공개되면서 중국 내에서 현재 수동으로 관리되는 각종 기록이나 공적인 문서들의 데이터화가 빠르게 진행될 전망이다. 

BSN 출범과 더불어 중국은 가상화폐 도입도 서두르고 있다. 중앙은행 주도로 디지털화폐 전자결제를 시범 운영하기 시작했다. 향후 중국은 스마트폰 앱(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결제와 입출금 및 송금 등을 할 수 있도록 구축하고 있다. 근거리무선통신(NFC)을 통한 전자결제 서비스도 준비중이다. 이 경우 인터넷에 접속하지 않아도 기기 접촉만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국가적 차원에서 블록체인을 주도하고 가상화폐 도입에도 앞장서는 중국에 대해 홍콩 아시아타임스는 지난 4월 "중국이 다른 국가에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제공해 우세를 점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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