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코로나19 의심환자 조기판별 돕는다..흉부 엑스레이 통해 5000번 이상 수행

김동호 기자 승인 2020.05.06 17:35 의견 0
기사와는 무관한 폐 엑스레이 사진 (자료=픽사베이)

[한국정경신문=김동호 기자] 인공지능(AI)이 의료현장에서 코로나19 감염자 조기 판별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나왔다.

AI는 흉부 엑스(X)레이를 판독해 의료진이 코로나 감염 의심환자를 빠르게 구분하도록 돕는다.  

5일(현지시각) 미국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잡지 '피직스(Physics)' 온라인 판에서 "AI를 통한 엑스레이 판독은 코로나19 의심 환자 및 확진자들로 넘쳐나는 병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미 뉴욕 등 환자가 폭증한 지역에서는 이를 활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흉부 엑스레이는 폐질환이 있는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자료다. 이 과정에서 AI는 알고리즘을 통해 의사들이 코로나19를 다른 폐 관련 질병과 더 쉽게 판별할 수 있도록 구분하는 역할을 한다. 

캐나다 벡터 연구소와 토론토 대학 AI 연구팀 마르지예 가세미 연구원은 "코로나로 인해 의료진이 과부하에 걸려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엑스레이 판독 시간을 단축하는 것만으로도 AI는 그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세미 연구원은 폐렴에 감염된 경우 엑스레이상 나타나는 폐의 특성을 알고리즘화 해서 코로나에 걸린 폐와 구분하도록 하고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 대학 조셉 폴 코헨 박사 역시 AI를 통해 폐질환 환자의 엑스레이를 판별하도록 하고 있다. 각각의 폐 관련 질환은 엑스레이 상에서도 차이가 있다. 이를 토대로 코로나19 의심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사진을 구분함으로써 의료진을 돕고 있다.

코헨 박사는 AI를 활용한 코로나 의심환자 판독에 관한 논문을 지난달 발표했다. Physics에 따르면 이 논문은 이미 40차례 이상 인용되며 AI가 의료계에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전 세계적으로 AI를 통한 엑스레이 판독은 5000번 이상의 실험이 수행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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