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웨이 첫 전기차, 출시 이틀만에 3000대 팔려..애국소비 힘 받는다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26 22:05 | 최종 수정 2021.04.27 06:36 의견 0
26일(현지시간)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출시된 SF5 화웨이즈쉬안은 이틀 동안 주문량이 3000대를 넘었다. [자료=한국경제TV]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중국 통신 장비 업체 화웨이에서 전기자동차 업체와 합작해 내놓은 첫 전기차가 출시 이틀 만에 3,000대가 넘는 주문을 받았다.

중국에서 테슬라가 곤경에 처한 가운데 화웨이가 순조로운 초기 판매 실적을 올리면서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도 `애국 소비` 현상이 점차 뚜렷해지는 조짐이 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중국기금보 등에 따르면 이달 21일 출시된 SF5 화웨이즈쉬안은 이틀 동안 주문량이 3000대를 넘었다. 이 차는 기존 싸이리스의 SF5에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이카`를 탑재했다.

싸이리스는 올해 들어 1월 1275대, 2월 529대, 3월 2815대를 각각 팔았다. 지난 3월 한 달 내내 3000대를 팔지 못했지만, 화웨이와 전기차를 내놓자 이틀 만에 지난달 주문량을 넘은 것이다.

해당 모델은 기존 싸이리쓰의 전기차 SF5에 화웨이의 전기차 시스템인 ‘하이 카’ 시스템을 장착한 것으로, 화웨이가 공동 제작한 전기차가 일반 고객에게 선보이게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화웨이는 미국의 고강도 제재로 인한 통신장비와 스마트폰 등 주력 사업의 위축을 만회할 새로운 활로로 전기차를 겨냥, 첨단 기술이 부족한 전통 완성차 업체에 핵심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파트너가 방식으로 시장에 뛰어들었다.

화웨이는 이번 SF5 화이즈쉬안 외에도 베이징차의 전기차 전문 자회사인 베이징차신에너지와 협력해 만든 첫 자율주행차 ‘아크폭스(Arcfox) αS HI’도 연내에 공개하는 등 향후 중국의 자동차 제조사와 협력해 다양한 차종을 내놓을 예정이다.

반면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독주를 해왔던 테슬라는 최근 상하이 모터쇼에서 벌어진 차주의 기습 시위 이후 여론의 비난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테슬라에 대한 중국 소비자들의 비난이 커지고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벌이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어 당분간 테슬라의 영업 환경 악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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