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취임 후 첫 미국 출장..EV 현지생산 추진하나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24 23:58 의견 0
정의선 현대자그룹 회장 [자료=현대차]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올해 첫 해외 행보로 미국을 방문했다. 회장 취임 이후로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 해외 출장이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 회장은 지난 주말 전용기편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LA)로 떠났으며 일주일 정도 현지 상황을 점검하고 귀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LA에 있는 현대차 미국 판매법인을 찾아 판매 전략을 검토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했다.

업계에서는 정 회장의 미국 방문 목적이 ‘친환경차 확대’라는 조 바이든 미국 정부의 기조에 맞춰 아이오닉5, EV6 등 전기차의 미국 생산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다음 달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될 한미 간 백신 스와프 추진과 연계된 행보라는 시각도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내에 전기차와 배터리·반도체 등의 생산 설비를 갖출 것을 글로벌 기업들에 요구하고 있다.

현대차가 앨라배마 공장과 기아 조지아 공장에서 최근 출시한 아이오닉5와 EV6 등의 생산 라인을 증설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다만 해외 생산과 관련해 노조와 협의를 해야하는 만큼 추진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노조는 최근 미래차 전환으로 생산 물량이 줄어드는 것을 우려해 해외 공장 일감을 국내로 되돌릴 것을 사측에 요구하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출장길에서 정 회장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와 만날 수 있다는 예측도 내놓고 있다.

타이거 우즈는 지난 2월 제네시스 GV80를 타고 운전하다 전복 사고를 당했다. 타이거 우즈는 현재 플로리다주 자택에서 재활 치료를 받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차 관계자는 "일정에 관해서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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