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2035년까지 온실가스 78% 감축..EV 경쟁력 강화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21 11:23 | 최종 수정 2021.04.22 06:35 의견 0
영국차 레인지로버의 전기 라인업 [사진=레인지로버 공식 홈페이지]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중국이 세계 전기차(EV) 시장을 주도하면서 탈탄소화를 가속화하는 가운데 영국이 새로운 온실가스 감축계획을 발표했다.

21일(한국시간) 포브스에 따르면 영국 정부는 오는 203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990년 대비 78% 감축하겠다는 새 목표를 내놨다. 22일 미국 주도로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세계기후변화정상회의를 의식한 정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번 감축안은 지난해 12월 영국 정부가 제시한 목표치 대비 다소 상향된 수준이다. 당시 존슨 총리는 “2030년까지 1990년 대비 온실가스를 최소 68% 줄일 것”이라고 공언했다. 목표치를 올린 것은 최근 전기차와 재생에너지 부문에서 독주체제를 이어가는 중국을 겨냥한 조치로 풀이된다.

영국은 새로운 목표를 오는 6월 말까지 법제화할 방침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 엔진차량에 이어 항공기 국제선의 온실가스 배출까지 현실적 규제 대상에 포함된다.

한편 영국 정부 발표와 관련 현지 언론들은 목표치 달성을 위해 글로벌 시장의 전기차 경쟁력 강화가 필수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저탄소 난방기구의 확충과 육류 및 낙농제품의 소비 감축 등 국민적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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