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EV 시장서 中 이겨야 산다" 강조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21 10:51 의견 0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세계 전기차 시장을 장악하는 중국에 우려를 표했다. [사진=pixabay]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조 바이든(79) 미국 대통령이 중국의 세계 전기차(EV) 시장 공략에 분명한 우려를 표했다. 미국이 중국에 뒤쳐진 현실을 타개하지 못하면 암울한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공언해 눈길을 끈다.

21일(한국시간) HOTCARS 등 미국 매체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전날 노스캐롤라이나 소재 전기차 공장을 온라인 시찰하고 “중국의 전기차 선진화 및 탈탄소화를 미국이 추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미래 산업인 전기차 1등 생산국은 미국이어야만 하지만 현재 중국에 선두를 내준 심각한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미국이 세계 탈탄소화를 주도하지 않으면 우리 미래는 어두울 수밖에 없다”고 역설했다.

미국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은 19일 토니 블링컨(59) 미 국무장관의 공식멘트에 이은 것이어서 주목된다. 블링컨 장관은 공식연설에서 탈탄소화를 현재 중국이 주도하고 있으며 미국이 한발 뒤처지고 있다고 우려했다.

블링컨 장관은 “재생 가능한 에너지와 전기차 분야에서 중국이 앞서는 데 위기감을 느껴야 한다. 미국이 현재 상황을 뒤집지 못하면 수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딜로이트 등 리서치기관들은 2030년 세계 전기차 시장의 49%를 중국이 점유하리라는 분석을 최근 발표했다. 중국은 전기 완성차 제작이 가능한 업체를 여럿 거느렸고 반도체와 자율주행 시스템, 배터리와 그 핵심원료 시장까지 빠른 속도로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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