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사망사고 모터쇼도 영향..여성 항의에 부스 폐쇄

차연준 기자 승인 2021.04.20 09:36 | 최종 수정 2021.04.20 09:38 의견 0
[사진=pixabay]

[디지털머니=차연준 기자] 19일 개막한 세계 최대 자동차 전시회 상하이국제모터쇼도 테슬라 사망사고의 영향을 받고 있다. 한 여성이 테슬라의 성능을 문제 삼으며 난동을 부려 전시장이 일시 폐쇄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중국 웨이보에는 상하이국제모터쇼 테슬라 전시 부스에서 여성이 고함을 지르고 차량 위에 올라가는 사진과 영상이 올라왔다.

익명의 중국 여성은 테슬라 부스에 전시된 신형 전기차 지붕에 올라가 중국어로 성능 결함을 시정하라고 고성을 질렀다. 여성은 “브레이크가 듣지 않는다”는 중국어가 적힌 흰색 티셔츠도 착용했다.

경비원들이 여성을 제지하고 전시회장을 둘러싸면서 테슬라 부스는 일시 폐쇄됐다. 이후 전시는 재개됐지만 전날 미국서 벌어진 테슬라 사망사고로 부스를 찾는 인원이 눈에 띄게 준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경찰 당국에 따르면 18일 2019년형 테슬라 승용차 모델S가 고속주행 중 커브길을 벗어났다. 나무와 충돌 후 불길에 휩싸였다. 이 사고로 차량에 탑승했던 2명이 사망했다. 경찰은 당시 차량이 반자율주행 중이었던 것으로 보고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전시회 소동을 담은 사진과 영상이 웨이보를 통해 퍼지면서 테슬라는 곤욕스러워하고 있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전기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은 테슬라의 톱클래스 고객이다.

중국의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는 톱3에 들 만큼 인기를 끌었지만 최근 가속 문제나 발화, 브레이크 불량 등을 주장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여기에 하필 모터쇼 전날 미국서 사망사고가 나면서 중국 테슬라 운전자들의 불안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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