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기차 100만대분 리튬 추출 공장 짓는다..올해 상반기 착공

박민혁 기자 승인 2021.04.14 22:16 의견 0
아르헨티나 리튬 데모플랜트 전경 [자료=YTN]

[디지털머니=박민혁 기자] 포스코가 연간 4만3000t 규모의 리튬 추출 공장을 올해 상반기 내에 착공한다. 이는 전기차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포스코는 지난 9일 이사회에 광양 경제자유구역 율촌산업단지 내 연간 4만3000톤 규모 광석 리튬 추출 공장 투자사업을 보고하고 승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포스코는 2010년부터 RIS톤(포항산업과학연구원)와 함께 염수와 광석에서 각각 리튬을 추출하는 기술을 개발해 왔다.

광양제철소 내 시범공장을 2년 이상 운영하며 리튬 생산을 위한 노하우를 축적하고 전문인력을 양성해 리튬 상업 생산 채비를 마쳤다.

포스코가 추진하는 리튬 추출 공장은 호주에서 주로 생산되는 리튬 광석을 주원료로 해 자체 연구개발한 생산 공정 등을 적용해 생산라인을 구성할 예정이다.

올 상반기 내에 착공하고 오는 2023년 준공한다는 목표다.새롭게 짓는 공장은 전기차 주행거리를 증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수산화리튬을 전용으로 생산하게 된다.

양극재의 원료로 사용되는 리튬은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으로 나뉘는데 전기를 생성, 충전할 수 있는 역할을 한다.

그동안 이차전지업계에서는 탄산리튬을 주원료로 하는 양극재를 주로 생산해왔다. 하지만 전기자동차의 주행거리를 늘리기 위한 이차전지 기술이 발전하면서 니켈 함유량 80% 이상의 양극재가 개발되고 이에 쓰이는 수산화리튬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포스코는 최근 아르헨티나에서 리튬 매장량이 확인된 염호에서도 올해 안에 연산 2만5000t 규모의 공장을 현지에 착공한다는 계획이다. 포스코에 따르면 지난해 말 확인한 염호의 리튬 매장량은 1350만t으로 전기차 약 3억70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수준이다.

향후 포스코는 광석 및 염수 리튬 추출 사업에 중장기적으로 투자해 2023년까지 연 7만t, 2026년까지 연 13만t, 2030년까지 연 22만t의 리튬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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