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분에 80% 충전"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초고속 전기차 충전한다

이성주 기자 승인 2021.04.14 12:06 | 최종 수정 2021.04.14 14:37 의견 0
현대차그룹은 오는 15일부터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운영을 시작한다 [자료=현대차그룹]

[디지털머니=이성주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국내 전기차 생태계 구축을 위해 초고속 충전 인프라 확대에 나섰다.

현대차그룹은 오늘(14일) 서해안고속도로 화성휴게소에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 'E-pit' 개소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E-pit 충전소는 경부고속도로 안성(서울·부산 방향)·칠곡(부산 방향), 서해안고속도로 화성(목포 방향)·군산(서울 방향), 중부고속도로 음성(통영 방향), 중부내륙고속도로 문경(양평 방향) 등 전국 고속도로 휴게소 12곳에 6기씩 모두 72기가 설치됐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될 예정이다. 다만 오는 15일부터 28일까지는 시범서비스로 운영된다. 해당 기간에는 할인된 가격으로 충전 서비스가 제공될 예정이다.

E-pit 충전소는 장거리 운전 고객들의 전기차 충전 편의성을 높이고 국내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현대차그룹이 국내 최초 고속도로 휴게소에 구축한 전기차 초고속 충전소다.

출력량 기준 국내 최고 수준인 350kW급 초고속 충전설비를 갖췄다. 차량의 최고 수용 가능 전력량에 맞춰 충전속도를 자동 조절한다. 캐노피 구조로 건축돼 충전 중인 차량과 고객을 악천후로부터 보호하고 고객들에게 편안한 충전 공간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밖에도 ▲전기차에 저장된 인증 정보를 이용해 별도 조작없이 충전 커넥터 체결만으로 충전과 결제가 한번에 가능한 '플러그 앤 차지' ▲E-pit 전용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해 물리적 카드 없이도 전기차를 충전할 수 있는 '디지털 월렛' ▲충전소 만차 시 온라인으로 대기번호를 발급하는 '디지털 큐' 등 신규 서비스가 다양하게 적용됐다.

실제 이날 충전 시연에서 현대차 신형 전기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는 18분 이내에 배터리 용량 10%에서 최대 80%까지 빠른 속도로 충전되는 등 초고속 충전 대중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국내 전기차 시장 활성화 차원에서 타사 전기차 이용 고객에게도 E-pit 충전소를 개방한다. 국내 충전표준인 콤보1을 기본 충전방식으로 채택한 전기차는 제조사에 상관없이 모두 충전할 수 있다. 다만 어댑터 사용은 불가하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앞으로도 현대차그룹은 초고속 충전소를 포함한 고도화된 충전 플랫폼 구축을 통해 편안한 충전 환경 조성은 물론 새로운 고객경험을 창출함으로써 새로운 비즈니스 가능성을 모색하고 미래 친환경차 시장을 이끌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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